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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19 15:54:36
  • 최종수정2021.12.19 15:54:36

서원석

한국은행 충북본부장

2020년에 창궐하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오미크론을 통해 전 세계를 5차 대유행의 시기로 몰아가고 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은 발병 초기의 급격한 경제위축을 다양한 정책 시행으로 발 빠르게 회복시켰지만 유행 시기가 반복될 때마다 시행된 봉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는 경제를 출렁이게 만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의 파고 속에서 충북은 그 위협을 잘 막아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팬데믹 이전 충북경제는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IT, BT(Bio Technology) 산업 선점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전략 등을 통해 2015~2019년 연평균 GRDP 5.4% 전국 최고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장세가 강했던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축도 거세게 나타났다.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2020년 중 생산과 소비의 하락폭이 전국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를 과거 5년의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제조업은 10.4%p, 서비스업은 5.6%p나 하락하였다. 다만 수출이 반도체,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충북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다. 금년에도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소비활동 위축과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나타났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수의 실물지표가 회복세를 보였으며 금년에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제조업 생산의 회복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최근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 위드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였다. 코로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향후 5년이나 더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었다. 또한 중국경제가 심상치 않다. 헝다사태 및 고강도 방역정책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었으며 앞으로도 부동산부문의 디레버리징과 공동부유 정책에 따른 기업규제 강화 기조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국은 충북이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로 2021년 1~11월 중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28.5%나 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31.4%에 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전에 심각한 경제문제로 부각되었던 미·중 간 무역갈등의 양상도 재점화되어 도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듯 우리도는 대내외로 여전히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 당장에는 소비 활성화와 서비스업 회복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관점에서 과거 IT, BT 산업 육성을 통해 보여주었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발맞추어 그린에너지, 탄소저감기술 등의 미래산업 선점을 위한 연구와 투자에 도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도 도내 주력산업인 반도체, 전기장비, 바이오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짐과 동시에 향후 미래산업을 선점한다면 대내외의 큰 파도 속에서도 전국대비 4% 경제 실현이라는 충북의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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