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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08 20:18:54
  • 최종수정2021.11.08 20:18:59
직지의 바다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은행잎 같은
단풍잎 같은
동백꽃 같은 사람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나무 터널 아래 지나 간다

선운사 동구 밖
낙엽 지는 시비 앞에 섰다
한 사람 중얼 거린다
이것도 시라고 하나
시인이 쓴 거니까 시지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시방도 남았습니다*
시인은 시를 읊고
여인은 창을 한다

막걸리 취한 육자배기 가락
시인을 위한 마지막 보시
다음 해에 가보니 여자는 죽었습니다

단풍잎 아래 어깨를 맞대고
어디서 행진곡이 울리고
빛나는 나날 지나 갑니다
직지의 바다
환한 얼굴 모두가
선운사 동구 밖 부처


*선운사 동구 서 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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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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