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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

청주시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청백리 재상이 넘치던 세종 시대와 부정부패가 판을 치던 조선 후기를 비교하면서 우리는 공직자가 청렴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수록 국가가 번영하며 사회가 안정적이고, 부정부패가 심할수록 국가와 사회가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시대가 지나면서도 청렴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최고의 자세이자 솔선수범해야 하는 덕목으로 인식돼 왔다. 그렇다면 청렴의 척도는 무엇일까? 청렴의 척도는 바로 신뢰이다. 공직자가 청렴할수록 국민은 국가, 지자체를 신뢰할 것이고, 부패가 만연하다면 국민의 신뢰도는 바닥을 칠 것이다.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0년도 부패인식도 조사'에서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 수준은 '공직사회가 청렴하다'라는 질문에 공무원의 경우는 74.5%가 그렇다고 인식하는 반면 일반 국민의 경우는 18.4%만이 그렇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공직자들이 생각하는 청렴의 기준보다 국민이 공직사회에 요구하는 청렴의 기준이 더욱 엄격한 것을 알 수 있고,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현저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공직사회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공직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의 '청렴의 의무', 청백리 제도,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 공직사회의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런 법과 제도는 부정부패가 일어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만 갖춰졌다고 공직사회가 저절로 청렴해지지는 않는다. 환경이 갖춰졌다면 공무원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금품 수수와 같은 물질적인 부분에서만 떳떳하다고 그것이 곧 청렴하다는 뜻은 아니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금전적으로는 매우 청렴한 공무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공무원이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민원인이 느끼기에 불친절하다고 느낀다면 과연 민원인은 이 공무원이 청렴한 공무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항상 친절한 공무원에게 신뢰감이 더 생기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청렴을 실천하는 것은 결코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공직자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친절이 청렴을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같은 청렴을 확립하고자 한다면 공직사회에 속하는 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이고, 당장 나부터 항상 친절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의 노력이 모여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현재 만연한 공직자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 및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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