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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공직자에게 제일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물으면 제일 먼저 거론되는 것이 바로 청렴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로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의미한다. 청렴은 신뢰, 윤리 등과 함께 사회적 자본의 대표적 지표로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핵심 역할을 하며 청렴도가 높은 나라는 국민과 정부의 신뢰도가 향상됨으로써 거래 비용 감소 등으로 국민 소득도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청렴지수는 경제성장률 대비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몇몇 공직자가 저지르는 부패와 비위행위에 대한 언론 보도는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불신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부패를 타파하고 쇄신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을 위해 우리 시에서는 직원 청렴교육 외에도 자율적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교육이 부정청탁금지법, 공직자 행동 강령 등 관련 법규 내용의 전달에 초점이 있었다면 요즘은 실무에서 위반하기 쉬운 사례 위주의 청렴 교육으로 전환해 직원들이 보다 쉽게 청렴이란 주제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또한 민간과의 대외적 관계에서 이뤄지는 금품 수수, 뇌물, 청탁, 이권 개입 근절뿐만 아니라 공직 내에서의 부패 및 불건전한 문화 등 공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도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직장 내 부당한 업무지시나 퇴근 후 술자리 참석 종용 금지, 퇴근 후 업무지시 금지, 공용물 사적 사용 금지, 의전 간소화 등이 있다.

우리 부서에서도 이런 흐름에 맞춰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청렴의 날을 운영해 자체 청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종전의 딱딱하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탈피하고자 수시로 부서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우리 부서 청렴도 체크리스트를 매달 작성해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지난 9월에는 '저녁 대신 점심에 회식하기'를 타이틀로 한 브라운 백 미팅을 실시하는 등 워라밸과 건전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혹자는 이런 것들로 과연 청렴이 되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청렴을 실천한다는 건 꼭 엄청난 것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불공정한 문화를 하나하나 고쳐나갈 때 이것이 씨앗이 돼 공직사회 전체에 싹을 틔울 것이라 생각한다.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고 청렴의 구호를 백날 외친다고 한들 공직사회 내 개개인의 쇄신과 노력 없이는 절대로 청렴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 여기.'

내가 앉은 곳에서부터 생활 속 청렴을 생활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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