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7.30 16:59:32
  • 최종수정2020.07.30 18:49:47

김성수

대정건설(주) 대표이사

 가업 계승은, 기업의 계승이 될 수도 있겠고 직업의 계승이 될 수도 있겠다. 업종이나 매출 규모, 직계 존·비속 누구냐와 상관없는 '제2의 창업'이라고도 하겠다. 창업주 정신의 계승이자 책임과 의무의 대물림, 유·무형 노하우의 자랑스러운 전통 잇기도 될 터이다.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 지식과 기술의 전수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성공과 실패라는 시행착오의 반복은 어쩔 수 없는 필수불가결의 요인이 되겠다.

 우리나라에서 100년 이상의 장수 기업은, 두산·동화약품·신한은행 등 단 7개에 불과하단다. 반면에 일본은 200년 이상 역사의 장수 기업이 3천113개에 달하며 독일은 1천563개, 프랑스는 331개에 이른단다.

 전통적으로 장수 기업이 많은 선진국에서는, 여러 대를 거친 가업 계승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창업자 고유의 기업문화의 계승과 차별화된 가치의 전수를 통한 직업 잇기라는 중요한 덕목이 인정을 받는 사회적 분위기라고 한다. 거기에 더해 노하우 잇기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매개로 지속가능한 생존이 이뤄진다고 한다.

 직업 대물림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존과 유지·발전의 상관관계가 진작부터 주목을 받으며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

 '김선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장에 따르면 '가족 승계 기업의 성공적인 비결'은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의 공유 그리고 의견의 경청과 소통이 제일의 요소라고 한다.

 우리나라 가족 기업의 생존율은 2대 30%, 3대 12%, 4대 3%로 거의 3대를 넘기지 못하는 조사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그만큼 가족 기업의 승계와 생존으로 가는 여정이 실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난관과 고초의 연속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겠다.

 책임과 의무에 대한 무게감과 긴장의 스트레스는 정작 본인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IBK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 가업승계의 경우 사전 준비 기간으로는 10년 이상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후계자의 경영수업 기간도 10년 이상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업 승계의 어려움에 대한 애로사항으로는 막대한 조세 부담, 후계자에 대한 경영교육 부재, 기업승계 관련 정책의 부족 등이 순서를 이뤘다고 한다.

 그리고 가업승계 결정의 주요 동기로는 기업의 생존과 지속성, 평생 일궈온 경제적 가치의 승계, 가업유지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 직원들과 거래처의 고용과 유지에 대한 부담, 미래를 위한 방향성의 공유 등이 차례로 손꼽혔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 세법 개정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며 일부 완화가 됐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2019년 OECD 회원국 35개국 중 17개국은 직계 존·비속이 가업을 승계할 경우 상속세가 없다고 한다. 또한 나머지 나라 중 독일과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명목 세율이 30%, 프랑스는 45%라고 한다.

 거기에 반해 우리나라는 최고 65%에 달하는 '징벌적 상속세'가 가업승계라는 국가적 경쟁력을 가로막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후진의 세제로 글로벌 경제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업 중, 콘돔 등 라텍스 고무제품 세계 1위인 '유니더스'와 밀폐용기 제조 국내 1위였던 '락앤락'과 세계 1위의 손톱깍기 제조사인 '쓰리세븐'도 뼈아픈 수모를 당한 과거가 있다.

 가히 세금폭탄이라고 불리우던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국내·외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빼앗겼던 비참한 기업의 역사가 생생하다.

 중소·영세 가족기업들의 가족 승계의 어려움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라는 세법 개정안의 내용을 보면 첩첩산중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경제의 펀더멘털 역할을 하는 가족기업들에게도 세금폭탄이 쏟아질 예정이라고 한다.

 배당을 하지 않고 유보금을 쌓은 개인 유사 법인에 '배당 간주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해 해당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무참하게 꺾어 놓고 있는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