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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아곡리 희생자 대부분 '청장년'

충북도·유해발굴공동조사단, 발굴 결과 보고
사망원인 '총상' …가해자는 군인·경찰로 추정

  • 웹출고시간2019.04.25 18:04:15
  • 최종수정2019.04.25 18:04:15

2014년 6월 23일 충북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6·25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있다.

ⓒ 뉴시스
[충북일보=보은] 한국전쟁 반발 직후인 1950년 7월 '청원 국민보도연맹사건'으로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집단 희생된 유해 대부분은 18~29세의 청장년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들의 유해에서는 많은 총상흔이 발견됐고 매장지에서는 도장 등 유품도 나왔다.

충북도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공동조사단은 25일 청주시 상당구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유족회, 사회단체,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결과를 보고했다.

이날 발표된 유해발굴의 조사지역은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 15-1 번지로, 지난달 7~17일 진행됐다.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공동조사단은 이곳에서 40구의 유해와 136점의 유품을 수습했다. 유해와 유품은 지난달 27일 세종시 '추모의 집'(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됐다.

공동조사단이 40구의 유해의 나이를 가늠한 결과 18~22세는 3구, 20~24세 5구, 25~29세 7구, 30~34세 5구, 35~39세 1구, 성인 7구였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티가 1950년대 한국 어른 남성 평균(164㎝)와 비슷했다.

사망원인은 유해에서 많은 총상흔이 발견된 만큼 총상에 의한 사망으로 분석됐다.

공동조사단은 유해 매장지에서 발견된 총탄류가 M1과 카빈 탄부 및 탄피인 점으로 보아 가해자는 군인과 경찰로 추정했다.

유품 중에는 '朴魯賢(박노현)'이란 이름이 전서로 인각된 도장(플라스틱 계통)이 출토됐다. 공동조사단은 진실화해위원회 '청원국민보도연맹사건' 결정문에 기술하고 있는 '희생자 신원(미신청사건)' 명부에서 확인했으나 도장이 발견된 인근 유해와의 관련성은 찾지 못했다.

이밖에도 허리띠, 고무신, 단추, 담뱃대, 구두주걱, 안경, 라이터, 시계, 거울 등 개인소지품이 출토됐다.

도 관계자는 "충북을 포함해 전국에 많은 집단 매장지가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유해훼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희생자 명예회복과 유족들의 해원을 위해서라도 국가의 적극적 지원으로 유해발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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