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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2.29 17:15:47
  • 최종수정2016.12.29 17:15:47
[충북일보] 지역신문이 잃었던 민간독자를 찾고자 시작한 기획이었다.

관 위주의 독자층에 함몰돼있던 지역신문을 민간 영역으로 끌어내고 싶었다. 고심 끝에 선정된 대상은 번화가를 피해 골목으로 들어간 소상공인들이다. 기획 단계에서 수없이 수정된 이 연재물은 서문시장 삼겹살 골목에서 이름을 알려가던 '안치순식당' 안치순 대표 인터뷰로 지난해 7월 첫 걸음을 뗐다.

평소 눈여겨봤던 가게부터 시작해 검색과 제보로 취재를 이어갔다. 동네 골목가게 사장님들은 언론의 접근을 의아해했다. 그들의 첫 반응은 보통 "왜 나를?" 이었다. 가게 홍보가 아닌 정서적 가치를 담고싶다는 부탁에 수줍어 얼굴을 붉혔다.

특별할 것 없다며 손사래 치던 그들의 삶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업종으로 창업한 계기부터 가게가 그 자리에 있는 이유까지 사연 아닌 것이 없었다.

1년이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작지만 특별한 가게 속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한 그들의 삶을 SNS에 공유했다. 지역 언론에 시큰둥했던 젊은 독자층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충북일보 '마이리틀샵'은 소상공인 기획물로 민간 시장에 한걸음 다가갔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창의사업 지원을 통해 생산한 '마이리틀샵 골목지도' 콘텐츠는 올해 컨퍼런스 대상인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1월까지 모두 160여명의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그들 중엔 꿈처럼 그리던 미래를 이미 손에 쥔 이들도 있다. 그런가하면 그 사이 문을 닫고 떠난 이들도 있다. '점포임대'가 붙은 가게 앞을 지날 때면 눈을 반짝이던 그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어떻든 그들은 여전히 주인공이다. 어두웠던 골목을 밝혀온 '마이리틀샵' 주인공들이 새해엔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빛나길 응원해본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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