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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22 10:30:00
  • 최종수정2016.07.20 15:29:14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 남문로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 '밀숲'을 운영 중인 오창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36. 청주 남문로 '밀숲' 오창훈 대표

청주 남문로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 '밀숲'을 운영 중인 오창훈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면요리를 워낙 좋아했어요. 학창시절 제 간식의 8할은 동네 중국집이 책임졌다고 할 만큼. 남들과 달리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편해지기까지 했거든요.(웃음) 편하게 먹어오던 칼국수가 유명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가격이 터무니 없이 올랐잖아요. 기분이 나빴죠.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고 싶었어요. 면을 뽑거나 만두를 빚는 일을 기계로 대체하면서 주방을 반 자동화했어요. 마치 작은 공장같은 이 시스템이 단가를 낮출 뿐아니라 언제나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이죠.”

“군 생활을 할 때 저희 소대원들은 참 행복했을꺼예요. 뭔지 모를 사명감에 ROTC에 지원했을 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단 하나였거든요. 나라에서 받은 돈은 다 쓰고 나와야 한다고요. 덕분에 군 생활 동안 받은 월급은 오로지 소대원들을 위해서 전부 쓰고 나왔죠. 처음엔 간식이나 회식으로 쓰기 바빴지만 나중에 분대 운영비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니까 금방 다 쓰게 되더라고요. ”

청주 남문로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 '밀숲'을 운영 중인 오창훈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장교로 군 제대 후 취업했을 때 사회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폐쇄적인 업무 구조와 다른 분위기를 기대했던 것 같아요. 긴 연수기간이 끝나고 3일만에 직장생활과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그때 찾아낸 제 적성이 학원 강의였어요. 제가 잘하는 걸 잘 가르치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몇 년쯤 강사 생활로 기반을 다지고 나니 온라인 강의 붐이 일었고 상상이상으로 많은 강단에서 강의를 풀어낼 수 있었죠.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만드는 곳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그들의 대부분은 강의를 필요로 했으니까요.”

“과거에 학원을 운영할 때도 10여년간 학원비를 올리지 않았어요. 학생들에게 내건 슬로건은 다른 곳을 마음껏 비교해보고 마지막에 돌아오라는 거였어요. 가격이 아닌 강의에 대한 자신감이였지만 가격에 대한 만족도도 중요했죠. 가게도 다르지않아요. 맛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만족도 놓치고 싶지 않은거예요.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성안길은 그야말로 복합 문화공간이였어요. 시내에 나오면 모든 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였죠. 할 게 없어도 괜히 나와서 거닐다 보면 한 반 친구들을 다 만나기도 했고요.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시내에서 영화보고 신발사는 거 외에는 할 게 없다는 이야기들을 해요. 좀 안타깝죠. 구도심과 이어진 이 상권이 어떤 세대에겐 향수 가득한 곳이고 어떤 세대는 종일 머무르는 곳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이 자리를 택했어요. 성안길이면서도 중앙공원에 가까운 이면도로. 결국은 사람들이 다시 성안길을 찾을 거라고 믿거든요.”

/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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