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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01 10:30:00
  • 최종수정2016.04.01 11:18:59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우암동에 위치한 검도체육관 '남석검도관'을 운영 중인 양남석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17. 청주 우암동 '남석검도관' 양남석 대표

청주 우암동에 위치한 검도체육관 '남석검도관'을 운영 중인 양남석 대표가 자신의 체육관에서 인터뷰를 갖고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아버지가 체육선생님이셨어요. 제 중2병이 극에 달했을 쯤, 절 학교 검도부에 넣으셨죠. 아버지가 검도 감독님과 친분이 있었거든요. 덕분에 마음을 잡을 수 있었어요. 검도는 예를 가장 중요시하는 운동이니까요. 자연스럽게 건강한 멘탈을 갖게 됐죠. 특히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에겐 제격이에요. 죽도 끝에 온 정신을 쏟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집중력이 생기거든요.”

“도장에는 불편한 다리로 생활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분이 있어요. 사업실패로 고향인 청주로 다시 돌아와 검을 통해 잃었던 자존감을 되찾은 분도 있고요. 이들의 공통점은 남들보다 유리하지 않은 조건에서도 그 어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한다는 거예요. 그게 다른 분들께 영향을 끼쳐요. 좋은 본보기가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이 하나 둘 쌓이면 도장의 분위기가 되는 거고요. 저 역시 관원들에게 많은 걸 배운답니다.”

“검도를 함께 했던 친구 중 아직까지 검도를 하고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예요. 사실 진로가 마뜩찮거든요. 어떤 분야든 한 분야의 최고가 되면 많은 걸 거머쥘 수 있잖아요. 하지만 검도는 그런 점에서 메리트가 적어요. 잘 돼봤자 ‘XX시청 소속 실업선수’가 전부니까요. 저도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껏 검도인으로 살아가고 있죠. 그게 제 자부심이에요.”

청주 우암동에 위치한 검도체육관 '남석검도관'을 운영 중인 양남석 대표가 자신의 체육관에서 인터뷰를 갖고있다.`

ⓒ 김지훈기자
“이곳은 운동을 하는 곳이지만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받아요. 불황이 오면 학부형들이 가장 먼저 절약하는 게 아이들 체육관 다니는 비용이니까요. 경기가 어려워지면 이곳에 잘 다니던 아이들이 우수수 빠져나가요. 그때 체감하는 거죠. ‘아~ 경기가 안좋구나’ 하는. 그런데 지금은 그것조차 꽤 오래된 일인 것 같아요. 그만큼 불황이 장기화된 거겠죠.”

“검도는 체급 구분이 없어요. 키가 작던 뚱뚱하던 상관없이 원하는 누구와 겨뤄볼 수 있죠. 물론 유리한 체격 조건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승패를 좌우하진 않아요. 각기 다른 신체조건에 따라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존재하니까요. 모든 것들에 빛이 있으면 그에 따른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토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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