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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22 13:27:58
  • 최종수정2015.07.22 13:27:58

김혜연

성안지구대 경장

날씨는 점점 무더워지고 아이들은 즐거운 여름방학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의 즐거움과 비례해 걱정이 앞서는 시기이기도하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는 특히 더 그러하다. 학기 중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호받을 수 있었던 시간동안은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었는데, 방학기간에는 어떻게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까 고민이 된다.

이런저런 안전사고로부터 아동납치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어린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여름방학 날씨만큼이나 걱정의 온도가 상승한다. 얼마전 모 연예인의 아동에 대한 성범죄로 인해 전자발찌 부착명령까지 내려지면서 사회적 파장도 커졌다.

최근 아동성범죄 증가추세로 인해 범죄유형, 발생빈도, 특징 등을 분석하여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생애주기에 맞는 성교육, 학교 및 놀이터, 공원에 CCTV를 설치하여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취약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며 아동안전지킴이를 운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으로 하여금 성을 사기위해 유인 권유하는 행위, 아동·청소년으로 하여금 성을 사는 행위의 상대방이 되도록 강요하는 행위 또는 알선행위 등의 범죄를 경찰청 안전Dream센터(www.safe182.go.kr)에 신고하면 여성가족부의 검토를 거쳐 포상금을 지급해 주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의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웃들의 눈과 귀, 즉 '관심'이다. 한정된 경력으로 모든 학교, 놀이터, 공원, 통학로를 감시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지역사회 시민 개개인이 모든 아이들이 내 자녀라는 생각을 갖고 일상에서 아이들의 주변을 잘 지켜봐 줘야 한다.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나 학원가에 수상한 사람은 없는지, 친구나 선후배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낯선 차량에 타려고 하지 않는지 각별한 관심을 기울어야한다.

아동에 취약한 환경이 있다면 자치단체에 개선을 요구하고 내가 보거나 들은 것이 무언가 석연치 않다면 외면하지 말고 부모에게든 학교에든 경찰기관이든 제보해 주어야 한다. 이런 관심으로 이어진 제보나 신고들이 보태어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또 자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대견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한 가지, 성폭력 피해아동이 겪는 후유증을 옆에서 감당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책과 충격에 휩싸인 부모이며 여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건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 그 시선이 바뀌지 않는 한 피해자들은 홀로 고통 받으며 숨어 지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성폭력을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고 시민 대상의 캠페인을 통해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의 다양한 유형을 알려주고, 그것이 범죄임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변에서 성폭력 가능성이 보일 경우 적절하게 개입하며 사전에 누군가가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에 읽은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에 '홀더'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홀더는 영어가 아니야, '홀로 더불어'라는 우리말이야, 그러니까 홀로 서고 더불어 산다는 뜻이지" 소설이나 영화속의 어른들처럼 아이들을 어둠속으로 끌고들어갈 것이 아니라 현실속 어른들은 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어주고 더불어 함께살아 갈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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