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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신도시 전망이 가장 좋은 곳 전월산(轉月山)

달밤에 동쪽 강 바라보면 "강에 비친 달이 도는 곳"
행복청이 최근 둘레길 4개 코스 조성,오르기 쉬워
"하산 때는 600여년 집성촌 사라지는 현장 구경을…"

  • 웹출고시간2013.09.05 20:06:50
  • 최종수정2013.09.05 20:06:50

세종시 전월산 둘레길 모습.

ⓒ 최준호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 건설 지역은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풍수지리가 좋은 곳이다. 예부터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이라고 불렸다.

3산은 주산인 원수산, 좌청룡 격인 전월산,금강 남쪽의 과화산을 일컫는다. 2수는 금강과 미호천이다. 앞으로 세종시민들의 근린공원 역할을 하게 될 전월산(轉月山·해발 260m)은 신도시 조망이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2010년 2월 펴낸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에 따르면 이 산의 동쪽에서 금강과 미호천이 합류,강물이 삼태극(三太極 )의 형상으로 돈다고 한다. 따라서 달밤에 이 산에서 동쪽 강을 내려다보면 "강에 비친 달(月)이 돈다(轉)"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최근 개설한 세종시 전월산 둘레길 지도.

ⓒ 행복청 제공
전월산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조성해 지난 7월 15일 개통한 둘레길 4개 코스(총길이 7.9km)가 있다. 이 가운데 월산공단 부근에서 진입하는 4코스는 정상까지 거리가 1.2km여서,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은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중턱 윗 부분에는 편의시설이 부족,노약자들은 지팡이나 등산화 등 장비를 충분히 갖춰야 안전하다.

세종시 전월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현장 모습.

ⓒ 최준호기자
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신도시 건설 현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옛 연기군에서 가장 넓은 들이었던 장남평야 한쪽에 들어선 웅장한 호수공원과 정부세종청사,하늘을 찌를 듯한 아파트 숲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런가 하면 동쪽으로는 금강과 미호천의 거대한 물길,합류지점에 세워진 합강공원이 풍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옥에 티'라고나 할까. 정상 부근에는 멀쩡한 나무들이 사라진 자리에서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지난해 5월 29일 새벽,한 무속인이 밤샘 기도를 위해 피워놓은 촛불로 임야 1㏊(3천평)가 불에 탄 후유증이다.

세종시 전월산 정상에 있는 용샘(우물)과 버드나무.

ⓒ 최준호기자
산 정산에는 용천(龍泉)이란 우물과 함께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꼭대기에선 구경하기 힘든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어 등산객들이 발길을 멈춘다. 산 아래 금강 건너 금남면 반곡리(盤谷里) 마을이 바라보일 정도로 버드나무가 크게 자라면 반곡리 아낙들이 미치거나 바람이 난다고 해서,마을 청년들이 밤에 몰래 산에 올라버드나무 가지를 잘랐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인 상여바위와 며느리바위도 스토리텔링의 좋은 소재다.

세종시 전월산 둘레길에 있는 발바닥형 방향 표시판.

ⓒ 최준호기자
하산할 때는 진입로와 반대 방향인 양화리 쪽으로 가면 더욱 다양하게 가을 운치를 느낄 수 있다. 600여년간 이어져 온 부안 임씨 집성촌(양화리)이 신도시 건설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0여 가구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빈 집만 남아 있다. 마을 입구의 은행나무 고목 2그루는 잎만 무성한 채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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