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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클린마운틴' 1년 결산

'오르는 山'에서 '가꾸는 山'으로

  • 웹출고시간2007.12.27 23:03: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산을 찾는 사람은 산에 대한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는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이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충북일보는 올바른 산행문화를 위한 하나의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을 시작했다. 지난 1년간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의 성과와 파급효과에 대해 진단해 본다.
충북일보는 '산'은 오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하고 가꾸자는 취지로 ‘클린마운틴' 연중 캠페인을 기획, 실천하고 있다. 한 마디로 올바른 산행문화 보급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 등 산행문화의 후진성은 가장 큰 동기가 됐 지난 1월 충북산악연맹 이사진과 협의를 거쳐 가장 심각한 산행문화로 지적된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했다.

그 결과 매월 1회씩 도내 명산을 찾아 클린마운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산림청과 충북도내 월악산·소백산 국립공원 사무소, 충북산악연맹의 동참도 이끌어내 신천에 옮기게 됐다.

지난 1년 동안 9차례에 걸쳐 전개된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에는 그동안 400여명이 참여했다. 산림 곳곳에 산재해 있던 2t 가량의 산 쓰레기를 처리했다.

9월30일 도명산… 비가 오는 가운데 실시된 6차 산행은‘클린 선거’캠페인과 병행해 실시됐다.

충북일보는 3월18일 1차로 속리산 국립공원을 찾아 주요 등산로 등에서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을 벌였다. 속리산 국립공원 관계자가 동행하며 등산로 주변에 산재해 있는 동식물 서식 상태와 환경보존방안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2차 산행은 4월22일 월악산 국립공원 북바위산(772.1m)에서 있었다. 이필수 월악산 국립공원사무소의 자연환경안내원의 북바위산과 월악산의 역사·문화 등에 대한 설명과 박문성(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사무소) 탐방시설팀장 등이 산행에 동참, 이날 하루 200kg 정도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가정의 달인 5월 3차 산행은 5월27일 소백산 국립공원 내 단양 도락산(964m)에서, 4차 산행은 7월29일 영동 민주지산(1,242m)과 물한계곡에서, 5차 산행은 8월26일 괴산의 명산 칠보산(778m)에서 각각 펼쳐졌다.

충북도 선관위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청주지부, 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맹 등이 함께 참여한 6,7,8차 산행은 ‘클린 선거?? 캠페인과 병행해 9,10,11월 괴산군 청천면 도명산(650m)과 제천시 동산(896m), 괴산군 칠성면 군자산(948m)에서 각각 전개됐다.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 산행(9차)은 12월9일 영동군 양산면 갈기산(585m)에서 열렸다. 본보 편집국과 업무국 등 대부분 부서 직원들이 동참, 대미를 장식했다.

충북일보는 또 직접 산을 찾아 환경의식을 고취시키는 것 외에 청소년이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클린마운틴 관련 행사를 기획, 박수를 받았다.

지난 4월1일 ‘1회 클린상당산성 가족걷기대회', 8월4일 '청소년과 함께 하는 클린마운틴??, 11월20일 '산악인 한왕용씨 초청 청소년 특강' 등은 지역사회에 산쓰레기의 심각성에 대한 반향을 일으켰다.

4월 22일 월악산 송계계곡… 월악산에서 클린마운틴을 마치고 내려온 참가자들이 송계계곡 주변에서 다시 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였다.

한편 충북산악연맹은 1년여 동안 계속된 충북일보의 클린마운틴 캠페인이 새로운 산행문화를 정착시키고 올바른 환경의식 고취를 통해 자연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 지난 12일 충북일보에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등산객 숫자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하지만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의 산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야 한다. 따라서 등산에도 에티켓이 있어야 한다. 충북일보가 지난 1년 동안 끊임없이 추구해온 클린마운틴의 의미도 다르지 않다.

충북일보가 클린마운틴을 처음 실시할 때만 해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무슨 잘난 척이나 하는 양 비아냥거리는 등산객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아냥은 점차 칭찬으로 변했다.

그동안 효과도 컸다. 클린마운틴 참가자들이 아닌 일반 산행객들의 캠페인 참여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은 좋은 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행사가 잦아지고 있다. 아주 고무적이고 다행스런 일이다.

산은 그 모습이 아름답고 그 선이 아름다우며 그 색깔이 아름다워서 우리에게 만족과 휴식, 그리고 건강을 준다. 그래서 산행이야말로 가장 사람답고 자연스러운 활동이며 마음과 정신의 때(스트레스)를 씻어내는 정신적인 목욕이 되는 것이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은 새로운 산행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함우석 논설위원

새로운 산행문화 정착 계기 마련

민필기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

등산만큼 호연지기를 키워주는 운동도 드물다. 그러나 아직도 등산 에티켓 수준은 낮다. 등산 중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투기하는 사례는 단적인 예다.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의식의 변화가 생겨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은 아주 의미 있는 행사다. 몇 차례 참여한 나로서도 처음엔 클린마운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산에서 쓰레기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다른 등산객들과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참여하면서 왜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하고 왜 되가져와야 하는가에 대해 알게 됐다. 우리가 등산 중 버린 쓰레기가 곧바로 우리에게 화를 되돌려주는 사례를 우리는 여러 번 봤다. 따라서 이제 산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일은 산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에티켓이라고 생각한다.

충북일보가 지난 1년 동안 끊임없이 추구해온 클린마운틴 행사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산쓰레가 청소가 아닌 산쓰레기 되가져오기 캠페인에 더 힘을 기울일 것을 충북일보에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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