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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팔던 연기 절임배추 고민

고물가에 김장 포기 늘고 주문량도 줄어
연기군 연구회 "1상자에 2만5천원"

  • 웹출고시간2011.10.10 19:28: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일 오후 금남면 영대리 이철희 회원의 배추밭에 모인 연기군 절임배추연구회 회원들이 "올해는 배추가 대풍작이지만 주문이 지난해보다 적어 걱정이 많다"고 했다. 맨 왼쪽이 조대희 회장,바로 옆이 피옥자 농촌지도사.

ⓒ 최준호 기자
지난해 이맘때 모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른 대표적 단어는 '연기(친정맘)절임배추'였다. 전국적인 배춧값 파동에도 불구,시중값의 20%밖에 안 되는 '착한 가격'에 판매돼 소비자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배추 판매의 주인공은 연기군내에서 배추를 직접 기르는 회원 20여명으로 이뤄진 연기군절임배추연구회(회장 조대희·61·금남면 영대리) 회원들. 연구회는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절임배추를 20kg들이 한 상자(8~10포기)에 전년도와 같은 2만원에 공급했다.

하지만 결국 공급 부족으로 충북일보 인터넷 신문(www.inews365.com)에 첫 보도가 나간 지 4시간여만에 배추 주문은 마감됐다. 회원들은 40여일동안 거의 밤잠을 설치며 고생했다. 그러나 '빛 좋은 개살구'라고나 할까. 적자 투성이였다. 부족한 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상당한 물량은 비회원 등으로부터 포기 당 5천원에 구입한 배추를 절인 뒤 2천원에 팔았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올해는 지난해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조대희 회장은 "배추 성숙기에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작년보다 4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올해는 생산량에 비해 주문량이 적어 걱정"이라고 했다. 이렇게 된 주원인은 바로 '고추'다. 고춧가루 값이 너무 비싸자 김장을 아예 포기하거나,김장 담그는 양을 예년보다 크게 줄이는 가정이 많다는 것이다. "올해 주부 2명 중 1명은 김포(김장포기)족!"이란 10일자 모 언론의 기사 제목이 이런 정황을 잘 설명해 준다.

연구회가 올해 소비자에게 파는 절임배춧값은 20kg 한 상자에 2만5천원. 공급량도 지난해의 2배인 1만 상자로 늘렸다. 조 회장은 "올해는 잦은 비로 절임배추 원료인 소금값이 크게 올라 부득이 상자 당 가격을 5천원 올렸다"고 했다. 그는 "우량 종자와 EM(유용미생물) 등을 써서 친환경적으로 키운 배추를 전남 신안산 천일염에 절여 깨끗하게 세척했기 때문에 품질은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에게 기술 지도를 하고 있는 피옥자 연기군농업기술센터 주무관(농촌지도사)은 "친정엄마의 마음처럼 정성과 사랑의 손길로 생산된 '친정맘 절임배추'가 꾸준히 전국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상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택배 소요 기간을 감안,김장하기 전날 배추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회(☎010-5450-8873)로 주문하면 된다.

연기 / 최준호 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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