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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3.09 19:52: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를 잇는 하늘재는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의 옛길이다.

신라 아달라 이사금 3년(서기 156년)에 개설됐으니 벌써 이천년에 가까운 유서 깊은 길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면과 잘 보전된 자연 환경의 가치를 인정해 정부는 지난 2008년에 국가명승 제49호로 지정했다.

그러나 국가 명승 하늘재 관리는 곳곳에 문제점이 보인다.

하늘재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미륵리사지에서 대광사로 가는 길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있어 이천년 옛길의 모습은 어떨까 하고 기대를 갖고 찾은 사람들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아스팔트를 밟으려고 이곳에 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미륵리의 하늘재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하늘재까지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안내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형화물차와 승합차가 버젓이 통행하는 모습이 간간히 목격된다.

입구에 차량 제지용 말뚝을 박아놓은 흔적은 있지만 뽑혀져 나간 지 오래됐다. 차량통행이 길을 망치는 것은 불 보듯이 뻔한 사실이다.

울창한 숲의 향기를 맡으며 하늘재에 다다르면 도 경계인 문경시 관음리가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다시 이차선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또다시 마음이 답답해진다. 농사짓는 주민들의 편리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적어도 하늘재에서 눈에 보이는 몇 십 미터만이라도 옛길를 유지했으면 한다.

또한 산림청에서 하늘재에 세운 '백두대간 하늘재' 표지석의 위치에 대해서도 단순히 돌멩이가 놓인 곳이라고 경북 문경시 관음리로 표기해서는 곤란하다. 고개는 경계를 의미하는 만큼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병기해야 옳다. 더군다나 하늘재의 경우 아스팔트 포장으로 옛길이 사라진 문경시보다는 고스란히 잘 보존한 충주시의 가치가 더 크지 않은가·

마침,충주시에서는 10일 하늘재 기본계획수립 중간보고회를 열고 국가명승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왕 정비사업을 할 거라면 옛길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

'하늘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국 최고의 숲길로,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옛길로 관리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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