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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나소닉 리사이클 공장 해외 취재기

버려진 가전제품서 '보물사냥'

  • 웹출고시간2009.09.07 18:37: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일본 오사카에서 국철인 JR을 타고 서북쪽으로 2시간가량 이동하면 도시와는 동떨어진 한적한 시골마을의 효고(兵庫) 현 가토(加東)시 사호(佐保)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곳에 우뚝 솟은 웅장한 건물에 'Panasonic(파나소닉)'이라고 적힌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곳이 파나소닉의 리사이클링 공장인 'PETEC'이다.

일본 파나소닉 리사이클링 공장인 PETEC의 TV브라운관 라인을 따라 재활용을 앞두고 있는 TV들이 직원들의 분리과정을 거쳐 파쇄기로 이동하고 있다.

ⓒ 인진연 기자
재활용 공장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건물에 들어서자 녹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캐릭터 벽화가 이어져 있어 흡사 어린이 도서관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이런 기자의 눈빛을 의식한 듯 히로미 시마 개발부장은 "연간 수 만 명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재활용과정을 배우고 생활화 하기위해 이곳을 방문하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춘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활용 공정 중 상당수가 부수고 기계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소음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사무실과 공장이 연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도서관 보다 더 조용할 정도로 세심한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쓴 점이 눈에 띄었다.

PETEC는 지난 2000년 4월에 설립돼 지금까지 500만 대가 넘는 폐가전제품을 리사이클 했으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폐가전의 교체 시즌인 여름을 맞아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에는 자원을 되살리는 첨병역할을 한다는 자부심마저 묻어났다.

이를 대변하듯 공장 작업장 벽면에는 'TREASURE HUNTING(보물 사냥)'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PETEC 같은 리사이클 공장은 일본 전역에 48개가 있으며 파나소닉은 이곳을 포함해 4개의 리사이클 공장을 운영 중이다.

공장에 들어서자 브라운관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별로 4개의 공정별 컨베이어 벨트가 쉴 새 없이 돌아갔으며 각 공정별로 직원들이 사전분리작업을 일사분란하게 진행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최신가전에 속하는 PDP 등 벽걸이형 TV도 브라운관 TV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4개 품목과 함께 반드시 리사이클 하도록 의무화돼 함께 재활용되고 있다.

폐가전들은 모두 공장 내에서 보관되다가 순서에 따라 무인 운반기계와 소형 운반기를 통해 차례차례 재활용 과정을 거치며 하나하나 분리돼 폐가전 중량의 약 80%가 재생되게 된다.

가장 핵심은 수작업과 파쇄과정을 거친 유가물들을 분리하는 공정으로 원심분리기와 자력분리기 풍력분리기 등을 통해 정교하게 분리돼 수집구로 쏟아져 나왔다.

히로미 시마 개발부장은 "리사이클을 통해 원료를 재생산해 사용하게 되면 수입할 때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렴한 비용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다"며 "자원이 부족한 일본에선 리사이클은 점점 더 확대되고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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