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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젊어서 보수주의자인 사람은 심장이 없는 사람이고, 늙어서 진보주의자인 사람은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한 말입니다. 잘못 전해지는 명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어쨌든 저는 처칠의 말을 따라 머리가 없는 사람이 되기 싫어(?) 보수주의자를 자처합니다. 따라서 그동안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에게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최근 몇 사람을 이 범주에서 제외했습니다. 홍준표, 원희룡, 김민전이 그들입니다. 그들을 버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홍준표.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져 한때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지요.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4선의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한 번의 대표까지 역임했습니다. 2017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문재인 후보에 밀려 낙선하였고, 20대 대통령 선거 때에는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윤석열 후보에게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지요. 이처럼 보수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으나 특정인을 지나치게 공격해 제 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품격 있는 공격도 가능할 텐데 굳이 '레밈' '철부지' 등의 저속한 표현을 끊임없이 사용하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큰 실망감을 넘어 혐오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원희룡. 수재로 소문이 나 일찍부터 정치권에서 탄탄대로를 걸었지요.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호기롭게 맞섰으나 쓴맛을 보았습니다. 그 후,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그는 국토부 장관을 한 인연 때문인지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이며 전력을 다했으나 한동훈 후보에게 크게 패했습니다. 문제는 당 대표 선거 기간 동안 그가 보인 행보입니다. 그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한동훈 대표의 잘못된 공천 때문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심지어 한 후보에 대해 총선 고의 패배설, 사천 의혹, 가족 좌파 의혹, 여론 조작용 댓글팀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품격을 잃고 진흙탕 싸움을 자초했습니다. 당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의 한 후보 지지율이 급격하게 높아져 오히려 한 후보에게 동정표가 가고 원희룡 후보는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지요.

마지막으로 김민전. '국민의미래'라는 정당 소속으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현재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개표 결과 5위를 기록해 당선권에 들지 못했지만 여성 할당제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실망한 것은 신임 당 대표의 수락 연설 때였습니다. 대표의 뒤로 최고위원 당선인들이 배석했는데 그녀는 노골적으로 못마땅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몸을 배배 꼬는가 하면 옆 사람과 잡담을 나누거나 앞의 지인과 손가락질을 주고받는 등 지식인이 보이기 어려운 저급한 태도를 보여 큰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과거 TV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단정한 태도와 논리정연한 언변으로 호감을 주었던 모습과는 판이했던 것이지요.

이렇게 세 사람의 정치인이 제 호감의 범주에서 벗어났습니다. 일개 미물(微物)이 자신을 버린다고 눈도 깜짝하지 않을 그들이지만 태산을 이루는 것도 티끌이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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