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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작 상영 하루 연기 결정

광복절 일본 영화 상영 반발에 일정 더해 논란 비껴가

  • 웹출고시간2023.08.09 13:50:18
  • 최종수정2023.08.09 13:50:18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작 블루 자이언트.

ⓒ JIMFF
[충북일보] 속보=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폐막일을 하루 연장하며 8월 15일 광복절 일본 영화 폐막장 상영 논란을 비껴간다. (8월 9일자 11면)

9일 영화제 측은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태풍 '카눈'으로 인해 재난 예방과 방문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폐막일을 애초 15일에서 16일로 하루 연장했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바뀐 일정으로 15일에는 폐막식과 시상식, 연장일인 16일에는 자원활동가 해단식과 폐막작을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태풍 카눈보다는 폐막작 상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초 영화제 측은 15일 열릴 폐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한 폐막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블루 자이언트' 상영을 예고했고 즉각 제천시와 언론, 시민사회의 비판에 부딪혔다.

제천이 의병의 고장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인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그것도 8·15 광복절에 일본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에 직면한 것.

제천시 역시 이에 불편함을 느끼고 지난 7일 채홍경 부시장이 영화제사무국을 방문해 "폐막작 상영을 신중히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국내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모으는 상황"이라며 "이미 예고된 폐막작 상영을 취소하면 영화제 위상과 팬들의 기대에도 저해 요인이 된다"며 해결책 찾기에 나섰다.

결국 태풍 북상을 이유 삼아 폐막작 상영은 광복절 다음 날로 연기했으나 애초부터 '신중하지 못한 상영작 채택'이라는 비난은 비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영화 상영을 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2014년 광복절 당일 일본영화 상영으로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2019년에도 일본의 경제 도발로 반일 감정이 극에 달했을 당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영화 127편 가운데 일본과 관련된 작품 7편 상영을 예고하며 제천시의회 등이 상영 취소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결국 예술을 예술로만 바라보고 일본 영화라도 상영해야 한다는 주장과 광복절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상영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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