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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와 끼의 무대… 충북연극제 막 올랐다

26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등서
'광명' 등 6개 작품 경연 27일 시상

  • 웹출고시간2017.03.20 10:18:32
  • 최종수정2017.03.20 20:21:37

35회 충북연극제 포스터

[충북일보=청주]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연극의 향연이 청주에서 펼쳐진다.

충북연극협회와 청주연극협회는 2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및 소공연장,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35회 충북연극제'를 선보인다.

이번 충북연극제에는 극단 늘품(청주), 극단 시민극장(청주), 극단 청년극장(청주), 극단 청사(청주), 극단 마당(단양), 언덕과 개울(제천) 등 6개 팀이 참가한다.

경연을 통해 대상을 수상한 팀은 오는 6월9일 대구에서 열리는 '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충북 대표팀으로 참여하게 된다.
◇늘품 '광명'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932년 일제강점기 충북 출신의 여성독립운동가 연미당을 통해 대한독립역사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중국 임시정부의 은밀한 작업실. 김구의 측근 엄항섭의 아내 연미당과 평안도 출신 자매 오순화와 오순애가 있다.

김구의 살림을 도맡았던 장희연 등은 독립운동을 위한 배포지 작업을 해온다.

임시정부 회의실에선 김구를 주축으로 엄항섭 , 연미당, 정도철, 윤봉길 등이 일왕 저격 작전으로 폭탄 투척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시민극장 '위대한 선택' 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젊은 나이로 월남전(越南戰)에 참전해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향에서 홀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혁대위.

그리고 그를 찾아 한국 베트남대사관 통역관으로 부임한 레이.

어머니(린)는 딸(레이)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며 얼굴도 모르는 한국에 계신 장혁 대위의 생사를 찾아 그 에게 도움을 주도록 부탁한다.

레이는 어느 날 사무실 여직원 현주로부터 고향 청주에서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뒤를 돌보며 라이따이한 부모 찾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레이는 어머니의 선물을 들고 장혁대위를 만나기 위해 청주로 찾아 나선다.

어렵게 찾아 본 장혁대위는 전쟁의 외상후유증으로 외롭고 힘든 노년(老年)을 이어가며 어머니(린)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청년극장 '김선생의 특약'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소공연장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는 김 선생은 어느 날 '학교폭력보험'이라는 획기적인 보험 상품이 출시됐다는 것을 알고 가입을 하게 된다.

그런데 몇 달의 시간이 흘러 김 선생이 실제로 학생에게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김 선생은 보험 처리를 위해 보험사에 연락을 했고, 담당 FC 박희찬이 급히 학교로 찾아온다.

선생은 사건이 발생한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보험 처리 문제를 의논한다.

그러던 중 부장교사 엄한수가 김 선생이 '학교폭력보험'에 가입한 것을 알고 노발대발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의 사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김 선생은 오히려 학생에게 폭력을 유도해 보험금을 타 먹으려는 비정하고 파렴치한 교사로 몰리게 된다.

◇청사 '나종사랑' 2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소공연장

20살 유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수시로 가출한 집안의 골칫덩이 불량소녀다.

크리스마스이브, 밤 12시가 가까워오고 집을 나간 지 6개월 만에 둘째 언니 유진의 분식집에 온다.

주눅 들어 사는 유진은 이날 마침 옛날 고등학교 남자 선배인 잘 나가는 대학 교수와 오붓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지려 하는데, 유자가 그 파티를 망친다.

언니 유진이 실은 자기 생모였다는 이유에서다.

◇마당 '청산별곡' 25일 오후 4시 씨어터제이

고려 후기 충신이자 학자인 우탁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부상소 이야기를 전한다.

지부상소란 도끼를 들고 올리는 상소로, 굳은 선비의 충성을 보여주며 '내말이 틀리면 이 도끼로 내목을 쳐도 좋다'는 뜻이 담겨있다.

고려 충선왕이 부친이 돌아가시자 그의 애첩인 숙창원비와 눈이 맞아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일이 벌어지자 이에 우탁선생이 노발대발하며 도끼를 들고 상소를 올린 이야기다.

그 후 충선왕은 숙창원비를 데리고 원경으로 떠나고, 우탁선생은 고향인 단양으로 낙향해 후학을 기르는 데 힘쓴다.

◇언덕과 개울 '문제적 인간 연산' 26일 오후 4시 씨어터제이

죽은 귀신들의 기운이 들끓는 조선시대 연산의 어머니 폐비 윤씨의 제를 올려주려는 연산의 측근 숭재와 처선으로 인해 조정 대신들과의 갈등을 겪는 연산.

하지만 약한 왕권으로 연산은 대신들의 정치적 만행을 눈뜨고 볼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흘러 녹수로 빙의한 폐비윤씨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연산은 복수를 다짐한다.

진운성 충북연극협회장은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1회 대한민국연극제' 이후 도민들의 연극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다양한 장르의 연극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충북연극제는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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