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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노래교실 되돌려주세요"

충주시, 호암동 오래됐다고 일방적 폐쇄
'밉보인 단체에 대한 공무원의 전형적인 甲질' 회원들 의구심

  • 웹출고시간2016.06.30 17:04:15
  • 최종수정2016.06.30 17:04:15
노래가 좋아서 30도 무더위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웃 문화동 노래교실에 다니는 호암동 노래교실 회원들의 염원은 오직 하나다.

14년째 정을 나누며 취미생활을 함께했던 호암동 노래교실 회원들은 지난 해 12월 중순 주민자치위 간사로 부터 2016년부터 강좌를 폐쇄한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았다.

궁색한 변명으로 돌아온 답변은 "너무 오래됐다"는 말뿐이었다.

회원들은 동장에게 재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동장은 "주민자치위원회의 결정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고 발뺌했다.

시장실까지 찾아가 호소했지만 권한밖의 일이라는 핑계로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회원들은 동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느꼈다. 주민자치위원장과 간사는 한마디도 못하고 동장이 구구절절 변명하는 것을 보고 '밉보인 단체에 대한 공무원의 전형적인 갑질'이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한 호암동 노래교실은 전업주부들의 사랑방으로 한때 6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회원들의 노래실력도 뛰어나 시민가요제, 보련가요제 등에서 다수의 대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장애인 가요제에서도 2명의 대상자를 내는 등 전통의 노래교실로 자리잡았다.

장애인 시설이 밀집한 동(洞)의 특성상 회원들중 장애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장애시설에서도 힐링을 위해 간병인을 대동하면서까지 환자들을 참여시킬 정도로 호응도가 좋았다.

지적장애인 수용시설인 '한터'의 신해 사무국장은 "다운증후군 환자 2명을 노래교실에 보냈는데 대화가 회복되고 명랑하게 노랫가락을 흥얼거리게 됐다"며 하루속히 강좌가 개설되길 바랬다.

충주 호암동 노래교실의 회원중 16명은 인근 문화동 노래교실에 등록해 노래를 배우고 있는데 문화동 회원 40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용산동 노래교실의 총무를 맡았던 김미숙 씨는 "장애인 회원 9명은 거리상 이동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하반기 부터라도 노래교실이 부활되길 빈다"고 토로했다.

/ 이주홍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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