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신민수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청년문제를 보도하고 있다. 청년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된지 오래됐으며, 4·13총선의 핵심 아젠다로써 뜨거운 정책대결의 도구가 되었다. 이것은 대다수 국민이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실제로 청년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데 이견이 크지 않다.

청년문제의 종류는 다양하다. 청년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마찬가지다. 청년문제를 경제적 문제에서 번진 사회적 문제로 여길 수 있다. 그 반대로 볼 수도 있다. 정치를 문제의 근본으로 집중시키기도 하며, 문제가 정치로 번지기도 한다. 현대 한국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청년문제에 대해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많은 지면이 할애되고 있다. 따라서 표면적인 화두는 잠시 멈춰두고, 청년문제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청년 한 사람으로서의 고찰과 많은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사회가 흔히 말하는 청년문제와 인과적 연관성이 있는 현상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청년 가치의 부재이다. 사회가 내놓는 청년 정신은 제대로 된 대안이 아니며, 오히려 청년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청년은 희망, 열정, 역동성 등과 같은 밝은 단어들과 연상되어, 그것이 청년의 가치를 대변하는 관념이 되었다. 이러한 통념에 대해 반문하는 청년은 건강하지 못하다고 치부한다. 청년의 아픔은 당연한 것이며, 사회적 고정관념을 극복하기 위해 그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배부른 푸념으로 격하시킨다.

각 세대를 말할 수 있는 이념은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에 맞는 방식과 수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정의하는 청년의 이상을 펼치는데 있어, 사회와 구성원들의 제대로 된 인식과 행동이 부족하다. 기성세대의 통념으로 청년의 가치를 정립하고, 강요하는 것은 청년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그들의 필요에 따른 청년에 대한 요구이다.

과거속의 청년 또는 머릿속 세상으로 지금을 바라본다면, 청년문제를 온전히 이해하고, 해결할 수 없다. 2016년을 살아가는 그들이 되어보아야 한다. 청년은 처음부터 모든 것이 가능한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가진 것 없이 사회에 갓 나온 사회적 약자이다. 그들은 희생되고 고통 받아야 하는 계층이 아닌 보호 받아야 하는 집단이다.

청년 스스로도 자신들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많은 청년들이 현실적 문제만을 언급한다. 근본적인 청년문제는 뒤로 하고, 그 결과물인 현실만을 버텨내려 한다. 문제를 문제로 덮어버리는 꼴이다. 사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자신들의 가치가 누군가에 의해 판단됨을 알고 있다.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청년들의 급격한 변화와 격렬한 투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존재를 성찰하고, 철학을 갖고 살자고 말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요구와 기대를 이해하고 실현하려고 노력하듯이 내면의 요구에도 귀 기울이길 바란다.

또한 청년의 개인적 가치관을 사회적 가치관과 동일시하지 않아야 한다. 명백하고, 개인의 의지가 묻어나는 개인적 가치관이 필요하다. 그것이 인간다움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력의 결실을 기대하기에 미래가 밝지 않다. 청년들의 잘못이 아니다. 따라서 획일화 된 가치를 추구하다가 주저앉을 필요가 없다. 인간다움을 추구한다면, 자아실현이 어렵다고, 자아성찰을 놓을 수는 없지 않는가.

모두에게 묻고 싶다. 청년문제를 이야기 할 때, 청년은 어디 있었는지.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