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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10 13:50:21
  • 최종수정2016.02.10 13:50:26

한창표 경장

음성경찰서 경무과

한해의 마지막이자 한해의 시작인 겨울의 막바지, 시작을 알리는 봄이 반가운 계절이 되었다. 매년 이맘때면 학교마다 졸업식 행사로 떠들썩하다. 끝나는 학년에 대한 아쉬움과 시작의 설레임으로 한층 더 성숙해지는 시기이다.

졸업식은 그 옛날 서당에서 책에 대한 교육을 마치면 감사의 떡을 돌리고 서로 축하해 주는 책거리라는 문화에서 시작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졸업식으로 주변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을 얼룩지게 하는 행태가 일어나곤 했다. 또 그러한 일이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유행처럼 번져나가 밀가루와 계란을 던지고 교복을 찢고, 당연한 듯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는 공포의 졸업식 문화가 형성되어갔다.

그러한 행태는 어디서 시작했을까, 과거 일제의 잔재였던 일관된 검정교복은 학생들의 규제의 기준이였다. 일본어를 배우고 제국주의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울분을 상징화된 규제, 일제의 검정교복에 밀가루와 계란을 뿌리고 교복을 찢으며 풀었다고한다. 언제부터인지 어디서부터인지 모르지만, 호기심에 따라한 장난이 학교폭력이란 탈을 쓰고 졸업식 재료준비 명목으로 공갈 협박으로 돈을 갈취하고, 후배학생들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심지어 성적 수치심을 주어 추억이란 이름아래 상처를 감추곤 했다.

이에 경찰은 악으로 물드는 졸업식을 경계하여 각 학교의 졸업식에 경찰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속의 개념으로 졸업식의 분위기를 경직시키고 아이들이의 축제를 망치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달리,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기념촬영하기, 건전한 교복 물려주기 운동,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졸업을 진정으로 축하해주고 추억을 지켜주며 축제를 한층 더 빛나게 하였다.

이렇듯 경찰, 학교, 학부모, 협력단체들의 노력으로 순수한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선택한 건전한 졸업식 문화에 대한 가치로움에 감사하는 즐겁고 행복한, 설렘 가득한 졸업식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여린 가지들은 "이런 것이 다 추억이다.",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야 한다."식의 어두운 유혹에 쉽게 흔들리곤 한다. 이럴 때 누군가의 올바른 도움이 필요하다. 친구들, 학부모,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이야기하기 어렵다면 국번 없이 117(학교, 여성폭력 신고상담), 1388(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등을 통해 조언을 구할 수 있고 #0177, #1388을 통해 문자로 소통할 수 있으며 117chat이라는 스마트앱으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졸업식은 인생의 징검다리이며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교육과정 속의 설렘 있는 정류장이다. 우리가 지나온 징검다리, 정류장이 나로 인해, 나의 무관심, 방치로 인해 무너진다면 아직은 여린 누군가의 신발을 적시고 아슬아슬 긴장되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 반대로 나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수많은 누군가에게 감사한 졸업식 문화,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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