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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립장군은 탄금대에…

'정치에 진 전쟁의 神 '신립 장군은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지 않았다
모시래들에 학익진 펴고 유인, 고니시軍 역포위에 달천에서 전멸
조령 매복은 전투 피하는 것, 왜곡된 사실도 드라마 인기끌면 기정사실화

  • 웹출고시간2015.11.24 19:50:53
  • 최종수정2015.11.24 21:26:15
[충북일보] 충주사람들에게 탄금대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악성 우륵과 신립 장군이다.

특히 신립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남한강 물에 활시위를 식혀가며 일본군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것으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이희진 박사가 '징비록(류성룡 회고록)'의 이면과 신립 장군을 재조명해서 올 3월 펴낸 '징비록의 그림자(도서출판 동아시아)'에서 실록과 일본사(포르투갈 출신 예수회선교사 프로이스著)를 기초로 당시의 충주전투를 재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박사는 전공인 전쟁사 관련 답사기를 쓰면서 '탄금대 전투'가 신립에게 패전의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방향으로 왜곡되었음을 지적하고 장군을 정치에 진 전쟁의 신(神)으로 묘사했다.

이 박사는 또 기득권층(당시 東人)의 이익을 위해 왜곡시킨 사실이 역사로 둔갑되어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기를 끌면 기정 사실화 되는 현실을 개탄했다.

부사 김여물과 충주목사 이종장의 강력한 건의에도 불구하고 조령을 포기한데 대해서는 이화령과 계립령(하늘재) 등 우회로가 있는데도 조령에만 매복해 있으면 전투를 피하자는 것 밖에 안 된다는 전형적인 장군의 선택이었음에도 오히려 신립을 '무능한' 장수로 몰아가는 빌미가 된 것을 안타까와 했다.

실제 왜장 고니시는 수차례 정찰병을 보낸 후, 이 곳을 통과하면서 여차하면 우회해 버릴 수도 있으니 이곳에 집착할 수 없을 것을 궤뚫었고 매복이 있을 경우 뒤따르던 가토의 부대를 하늘재로 우회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명나라 이여송이 조령을 지나다 "이런 천혜의 요새를 지킬 줄 몰랐던 신 총병도 부족한 사람"이라고 했다는 말이 '징비록'에 기록되면서 장군의 이미지로 후세에 각인 되었다.

충주전투도 단월역에서 모시래들로 나오는 병목지점에 학익진을 펴고 왜군(2만)을 유인해 그나마 전투경험이 있는 기병(5백)으로 승부를 걸어보려는 신립의 작전을 간파한 왜장 고니시의 전략이 탁월했음을 당시 종군했던 그레고리오 세스페데스 신부는 기록했다.

결국 역포위 당한 조선군 8천명은 결과적으로 배수진을 친채 싸우다 달천에서 전멸했다.

이에 대해 충주박물관 유봉희 학예사는 "신립장군이 충주에서 명현5위 중 한분으로 추앙받고 있는 만큼 사실을 바로잡는데 향토사학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이주홍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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