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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생 50년' 권대기, 중원문화의 자존심

심사맡은 충주MBC 청취자노래자랑 최장수 인기프로그램 자리매김

  • 웹출고시간2015.08.11 19:51:55
  • 최종수정2015.08.11 20:05:37

하미진, 정영락 MC와 즐거운오후 청취자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는 권대기 충주예총 고문

충주사람들은 '권대기'하면 중원문화의 보루이자 자존심이라는 단어를 바로 연상한다.

올해로 음악인생 50년에 접어든 권대기 충주예총 고문(65·13대 충주예총회장)의 목소리는 충북 북부지역 60여만명을 매일 오후 충주MBC 표준FM 96.1에 묶어놓는다.(올해부터는 충북전역에 방송)

권 고문이 1990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충주문화방송 즐거운 오후 청취자 노래자랑 코너(연출 이종열, 진행 정영락·하미진)는 이제는 더이상 충주의 방송이 아니라 전국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아 오히려 지역의 노래꾼들이 참여를 대기해야 하는 최장수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참가 연인원 1만5천여명)

생방송전 그날 출연자와 전화를 통한 리허설을 하고 있는 권대기 충주예총 고문

지난 6일의 생방송 출연자만 해도 대구, 청주, 순천, 시흥의 참여자가 열띤 경연을 벌여 심사를 맡은 권 고문을 비롯 방송관계자들이 우승자 선정에 진땀을 빼는 모습이 흥미롭기만 했다.

과거 피아노를 전공한 한 참여자는 탈락하자 자신의 노래책까지 갖고와 항의를 해서 권 고문이 반주 악보로 틀린음을 지적해 납득시키는 곤욕을 겪기도 했다.

초창기 반주기가 없던 시절 당일 노래곡을 연주녹음해서 진행해야만 했던 관계로 노래따로 반주따로 나가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반주기가 고장나 즉석에서 통기타로 반주 넣던 아찔한 방송사고도 있었지만 오히려 청취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 계기가 됐다.

권 고문은 이런 회고하면서 이 방송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여긴다.

첫방송 류해창 PD부터 현재 이종열 PD까지 7∼8명의 연출자와 공병억 아나운서부터 현재의 정영락, 하미진 MC까지 10여명의 진행자가 거쳐간 25년간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이기에 충주MBC가 영원히 충주시민(충북 북부지역주민)의 방송으로 남기를 염원하는지도 모른다.

음악이 좋아 학업마저 포기하고 10대부터 시작한 그의 문화예술 인생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제13대 충주예총회장을 맡으면서 절정을 맞았다.

그는 향토음악인협회를 결성해 충주에 본부를 두게 했고 숙원이던 '대한민국 향토가요제' 탄생의 산파역을 맡아 충주가 충북의 문화중심지를 넘어 전국적 문화메카라는 그의 평소 지론을 실현시켰다.

평소 지역 선후배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권 고문은 최근 가요제를 둘러싼 지역의 문화예술인사들간의 갈등에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원만한 수습에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 이주홍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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