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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 70% "태극기 그릴 줄 몰라요"

광복 70주년 시민 100명 대상 설문

  • 웹출고시간2015.07.27 15:51:54
  • 최종수정2015.07.27 15:51:54

태극기 사랑 70일 운동의 일환으로 충북도청 맞은편 건물에 대형태극기가 걸려 있는 모습.(사진왼쪽)

광복 70주년, 청주시민 70%가 태극기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기자가 지난 16일부터 1주일간 청주시 거주 10대 청소년부터 50대 성인에 이르기까지 무작위 100명을 대상으로 태극기 그리기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71명이 태극기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문제는 10대 초·중·고등학생 17명 중 5명이 태극기를 못 그린 반면, 20대 이상 성인 83명 중 66명이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태극기 그리기와 관련 외환위기와 한·일 월드컵, 군복무 등을 경험한 기성세대가 더 취약한 결과를 보여줬다.

태극기를 제대로 그린 학생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통일안보 교육을 통해 태극기 그리기, 우리나라 지도 그리기, 유적지 참배를 경험 했다고 밝혔다.

반면 성인들은 하나같이 태극기 그리기 설문지를 받고난 후 한동안 고민을 하며 선뜻 그리기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태극기를 못 그린 성인 중에는 공무원, 교사, 금융기관 종사자, 언론사 기자 등 사회 모범계층이 포함됐으며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태극기를 잘 그리지 못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태극문양과 건곤리감(乾坤離坎)의 4괘로 이루어져 있는데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쓰여 있다. 4괘중 건은 하늘을, 곤은 땅을, 감은 물을, 이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태극기를 정확히 그린 청주 A중학교 박모(14) 군은 "요즘 들어 학교와 집을 오가며 거리에서 태극기를 많이 보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태극기를 제대로 그리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 아니냐"고 되물었다.

청주 B고등학교 최모(18) 군은 "예전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3, 4, 5, 6개 조각 방식으로 건, 이, 감, 곤을 배운 기억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어서 제대로 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제대로 그리지 못한 공무원 박모(44) 씨는 "태극기를 못 그린다고 애국심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태극기 달기 운동과 병행해 태극기 정확히 그리기 운동도 병행되면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내 모 금융기관 종사자 김모(50) 씨는 "요즘 광복70주년이라고 시내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지만 정작 내손으로 태극기를 그리려 보니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부끄럽다"며 "태극기만 달 것이 아니라 정확히 태극기를 그릴 수 있는 것도 태극기 사랑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역사적인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적으로 전개되는 '광복 70년, 태극기 사랑 70일 운동'을 지난 달 7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70일간 전개하며 건물 등에 태극기 달기와 시·군별 태극거리 조성,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시·군 및 유관기관 등에 배포하고 있다.

/ 윤필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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