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7.19 14:48:32
  • 최종수정2015.07.19 14:48:32

김동환

전 충북도의회 부의장·전 충주시경제건설국장

얼마 전 최근배 충주시의원이 충주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중부내륙철도 도심 관통지역 지하화와 충주역사 이전을 주장한 데 대해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의 실현을 위해 건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지역의 장기적 발전과 원활한 교통흐름 및 토지이용성 등을 위해 철도의 지하화와 충주역사 이전은 필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기에 좋은 아이디어로 높게 평가할만하다.

과거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중부내륙철도를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시키고 기본·실시설계비와 착수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을 지켜본 필자는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사업 성공을 위한 실행적 측면에서 최근배 의원과 조길형 시장에게 일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자한다.

18년 전(1997년) 충주∼서울 간 전철의 아이디어를 최초로 당시 이시종 충주시장에게 제공한 분은 충주의 원로 어르신인 김영호 선생이셨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들은 이시종 시장과 충주시 간부공무원들은 즉각 은밀하게 움직여 자그마치 3년여를 건설교통부와 철도청, 국토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 등을 100여회 이상 방문, 말단 연구원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2000년부터 적용할 '제4차 국토종합계획'과 '21세기 국가 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시켰다.

당시 충주시는 충주변화를 이끌어낼 거대한 사업인 충주~서울 전철사업에 대해 최초 일을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3년여가 지난 후 이사업이 가시화된 1999년경에야 충주시민과 언론에 이 사실을 공표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게 됐다.

일은 이런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즉, 충주시민의 돈이 아닌, 국가 돈을 수천억에서 수조원 투자 받아야하는 거대한 사업은 시가 방향을 정해 어느 정도 정부를 설득해 확답을 받고 시민이나 언론에 공표하는 게 올바르게 일하는 방법이다.

이와 달리 일하는 방법이 서툴러 일을 망친 사례도 있다.

실례로, 이후 후임시장에 의한 '철도 노선변경 시도'와 지역 국회의원에 의한 '철도 복선화 시도'는 일을 추진하는 방법과 노력이 서툴러서 소란만 떨다가 결국 5년여의 시간만 허비한 채 백지화 되지 않았던가?

철도 노선변경과 복선화는 사업의 주무부처인 철도건설사업단과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와 조율, 성공 가능성을 따져보지도 않은 채 먼저 시민들과 언론에 한탕주의식 발표를 해버리고 실패한 졸속행정의 대표적 사례로써 이로 인해 시간과 능률적 측면에서 얼마나 큰 피해를 충주에 끼쳤는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최근배 의원과 조길형 시장도 도심 관통철도의 지하화와 충주역사 이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고 이 사업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먼저 공공연하게 시정 질의하는 것에 앞서 정부를 설득해 어느 정도 성공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할 때 시민들에게 공표하는 게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이제라도 제대로 일하는 방법으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건설교통부를 방문해 말단 담당공무원부터 장관까지 찾아가 설득하고 또 설득해 반드시 중부내륙철도 도심관통지역 지하화와 충주역사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기를 기원한다.

또한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철도 노선변경 주장과 복선화 시도 때문에 5년 이상 늦어진 중부내륙철도사업이 정부와 시민 갈등으로 또다시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