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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9.25 11:46:12
  • 최종수정2014.09.25 11:46:12
충북체육계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충북씨름협회 상황은 마치 풍전등화 같다. 법정싸움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점점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충북씨름협회 전임 회장들이 엊그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신임회장에 대한 임원인준 철회를 충북도체육회에 재차 요구했다. 임원인준을 강행할 경우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년 전 17대 회장 선거당시부터 회장 자리를 두고 패가 갈려 법정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충북체육계를 떠받치는 정신은 두말할 것 없이 '페어플레이' 정신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충북체육계에는 그런 정신이 없다. 탐욕만이 판을 치고 있다. 이런 경기단체들이 어떻게 청소년들에게 '정정당당한 승부'를 가르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충북체육계는 그동안 경기단체의 잇따른 비리와 내부 갈등으로 심한 상처를 입었다.

회장직을 둘러싼 구성원 간 마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대책이 없다. 충북씨름협회의 내홍도 그 중 하나다. 물론 도체육회가 나서 경기단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벌이긴 한다. 하지만 감사나 징계 권한이 없다 보니 되레 무시당하기 일쑤다.

그렇더라도 도체육회가 제대로 관리·감독만 했다면 사전 예방될 수 있는 사안들이 대부분이다. 씨름협회 문제도 선거 전후부터 잘 만 관리했어도 불거질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도체육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수방관해서 일을 키운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체육계에서 벌어지는 비리나 비위유형은 대개 4가지 정도다. 경기단체 조직의 사유화, 단체운영 부적정, 심판운영 불공정, 회계관리 부적정 등이다. 지역에서 경기단체 회장 선출 문제는 좀 다르다. 그렇다고 지역체육계를 그대로 놔둘 순 없다. 더 이상 '경기단체=복마전' 등식이 성립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등 돌린 채 온갖 문제를 양산하는 경기단체의 존재를 부정한다. 충북씨름협회 역시 생산성 없는 지루한 싸움을 계속하면 존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스포츠를 빙자해 도민들의 해치는 '독버섯' 역할만 할 따름이다.

충북체육계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씨름협회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체육계가 환골탈태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도체육회는 체육계 비리에 대해 사과하고 근절책을 발표해야 한다. 무엇보다 뼈를 깎는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

건강한 체육 발전을 위협하는 암세포를 도려내야 했다. 그런 노력을 게을리 해 잊을만하면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충북체육계 내부에선 도체육회 수뇌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우리는 수뇌부의 책임지는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렇게 해야 침체된 충북체육계 분위기를 되돌릴 수 있다.

충북씨름협회의 내홍은 이미 임계점을 지났다. 외부의 '인위적 개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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