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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유혈목이·북방산개구리 '로드킬 최다'

국립공원연구원 야생동물 로드킬 저감대책 보고서
다람쥐, 분산기·동면준비 때 가장 많이 희생
유혈목이, 야간 아스팔트축열 이용하는 습성
월악·속리산도로 위험도 높으나 점차 감소

  • 웹출고시간2014.03.24 19:16:10
  • 최종수정2014.03.24 19:16:10

로드킬은 종류별로 다람쥐, 유혈목이, 북방산개구리 등이 많이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국립공원연구원
포유류는 다람쥐, 파충류는 유혈목이, 양서류는 북방산개구리가 로드킬을 가장 많이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월악산과 속리산을 지나는 도로도 로드킬 발생빈도가 높은 등급에 속하나 저감시설을 한 후 빈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연구원이 얼마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립공원 야생동물 로드킬 저감대책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동물이 먹이 획득, 번식 등을 위해 서식지가 단절된 공간인 도로 위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로드킬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와 관련, 로드킬 저감대책을 세우기 위해 2006~2012 7년 동안 전국 16개 국립공원애 41개 도로노선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포유류 2천74개체, 파충류 7백82개체, 양서류 2천2백30개체, 조류 3백51개체 등 총 5천5백37개체의 로드킬이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4월 1천1백37개체, 9월 6백67개체, 5월 7백17개체 등이 관찰돼 번식 전후와 월동 준비가 시작될 무렵에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파충류는 다람쥐 59.8%, 청설모 9.4%, 너구리 7.2%, 족제비 4.0%, 멧토끼 3.8% 등으로, 다람쥐의 로드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다람쥐는 4월-5월초에 교미를 시작하여 5월말-6월에 새끼를 번식하며 약 60일간 어미와 함께 보금자리 내에서 생활하다 7월말 야외활동 시작, 9-10월 먹이저장 등 동면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 분산시기와 동면준비 등 두 차례의 뚜렷한 서식지 이동 시기에 다람쥐의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충류는 유혈목이 25.4%, 누룩뱀 21.0%, 쇠살모사 18.4%, 능구렁이 13.3%, 사모사 13.0% 등으로, 유혈목이의 로드킬이 근소하나마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파충류, 특히 뱀류는 외부에서 열을 받아야 대사활동을 할 수 있다"며 "뱀들이 낮에 축적된 열을 이용하기 위해 밤에 아스팔트 위에 머물러 있다가 로드킬을 많이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서류는 북방산개구리 79.9%, 물두꺼비 6.9%, 두꺼비 4.8%, 무당개구리4.5%, 참개구리 순으로, 북방산개구리의 로드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북방산개구리는 산란지로 논, 저수지, 웅덩이를 이용하고 있고 △그리고 산란을 마친 후 다시 산으로 올라가며 △이때 도로를 횡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로드킬 발생 위험도에 따라 위험등급을 '매우 높음'(5등급), '높음'(4등급), '보통'(3등급), '낮음'(2등급), '매우 낮음'(1등급) 등 5단계로 분류했다.


분류 결과, 도내 월악산 지방도 597호선과 속리산 지방도 517호선은 2006-2012년 기간 동안 각각 1천4백87과 1백78개체의 로드킬이 관찰돼, '매우 높음' 등급을 판정받았다.(표 참조)

보고서는 이에 대해 "두 지역이 5등급에 해당하나 생태통로와 유도펜스를 설치하는 등 저감시설을 한 결과, 최근 4년 동안은 로드킬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따라서 지금은 별도의 저감시설이 필요한 곳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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