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시 교통 명물 'BRT' 타보니…

논스톱 주행 오송역→세종청사 20분 소요
시범운행 기간땐 무료…교통비 절약 짭짤
정류장 증설·일반차량 진입 규제는 과제

  • 웹출고시간2012.10.18 19:45: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월 15일로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시작된 지 1달째를 맞는다.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하는 세종청사는 이른바 '행정중심복합도시'라 일컬어지는 세종시의 중심 구역이다.
"세종청사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하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 지역 균형 발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본지는 총 5회에 걸쳐 정부세종청사 입주 관련 추진 경과와 현안,전망 등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1.총리실 입주 1달,뭐가 달라졌나
2.세종청사 교통 명물 'BRT' 운행 1달
3.정부청사 지방화 시대 본격 개막
4.정부세종청사 건설 현장 이모저모
5.세종청사 명소 중앙호수공원 장관 드러나다
5.

지난달 15일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시작된 뒤 같은 달 19일 오송역~세종청사~대전 반석 지하철역 구간을 시범 운행하는 BRT(바이모달트램)가 세종시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 규모로 건설될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는 지하철이 없다.

대신 자전거와 함께 이른바 '땅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간선급행버스(BRT)가 대중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달 15일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시작된 뒤 같은 달 19일 오송역~세종청사~대전 반석 지하철역 구간을 시범 운행하는 BRT(바이모달트램)는 세종시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기자는 지난 17일 출근 시간대에 오송→반석 행 BRT를 탔다.

ⓒ 주혜린 기자
◇오송~세종청사 20분=오전 8시 20분,오송역 3번 출입구 건너편 BRT 승강장에서는 승객 3명이 서 있었다. 잠시 후 버스 두 칸을 이어붙인 최신형 차량이 미끄러지듯 승강장으로 들어왔다. 버스는 8시 25분 오송역을 출발했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승객 민후식씨(55)는 "BRT는 일반 버스보다 운행 시간이 정확해 출근하기에 편리하다"며 "그런데 얼마 전에는 고장이 나서 1주일 동안 운행을 하지 않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반석역까지 간다는 또 다른 승객 한길숙씨(57·여)는 "BRT가 운행되기 전에는 오송에서 서대전역까지 기차를 탄 뒤 다시 반석역까지 지하철로 갔다"며 "하지만 BRT를 탄 뒤로는 출근 시간이 종전보다 1시간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3월까지 시범 운행 기간에는 BRT 요금이 무료이기 때문에 교통비도 꽤 짭짤하게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 주혜린 기자

오송역을 출발,논스톱으로 달린 버스는 정확히 20분 후 세종청사역에 섰다. 그러자 승객 2명이 하차했다. 버스가 5분 후 첫마을 승강장에 도착하자 20~60대로 보이는 다양한 연령층의 승객 20여명이 우루루 올라탔다. 여대생 김보람씨(20)는 "등·하교 때 BRT를 자주 이용하는 데,일반 버스보다 정류장 수가 적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승차감도 좋다"며 "하지만 가끔 시간표와 달리 도착할 때가 있다"고 했다.

바이모달트램은 일반버스와 달리 차안에 운전기사 외에 안전관리자 1명이 배치돼 있다. 이 버스 안전관리자 박미애 씨(39·여)는 "승객수를 조사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찍도록 유도하지만 승객들이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씨에 따르면 1일 평균 승객수는 평일이 900여명,개천절(10월 3일)같은 공휴일에는 1천200명 정도다. BRT는 토·일요일에는 운행되지 않는다.

ⓒ 주혜린 기자

◇공무원만을 위한 BRT?=하지만 세종시 BRT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BRT로 매일 출퇴근한다는 김연아씨(52·여)는 "청소년이나 학생들도 BRT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근처 등에도 정류장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물차 운전기사 출신인 BRT 기사 신대영씨(37)는 "아직 홍보가 부족해서 그런지 BRT 전용차로에 일반 차량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래서는 입간판 등을 세워 일반 차량 진입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차 간격이 길고,막차가 일찍 끊기며(오송발 오후 8시반,반석 발 오후 7시 40분),토·일요일에 운행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공무원 외의 일반인 승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 세종시 영구임대아파트(행복아파트) 앞에도 정류장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nate.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