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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러브' 주인공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돌격

30일부터 열리는 후반기 주말리그 출전
'차근차근' 전력 성장…첫승 달성 주목

  • 웹출고시간2012.06.28 19:50: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는 소리를 듣지 못해 창단 10년동안 단 한 번도 상대를 이겨보지 못했다. 그러나 1승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은 계속 된다!"

2011년 개봉돼 전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영화 '글러브'(감독 강우석)의 실제 주인공들인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부가 오는30일 광주에서 열리는 고교야구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영화 속의 경기를 다시 한 번 실전으로 치를 예정이어서 화제다.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충주성심학교와 전주고의 경기는 '글러브'의 소재가 됐던 바로 그 팀들의 재대결이다.

2002년 청각장애인들로 팀을 창단한 충주성심학교는 지금까지 공식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둬보지 못했다.

오로지 패배만 있었던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부가 창단 이후 딱 한 번 이길뻔 했던 경기가 있었다.


초청 팀으로 출전했던 2005년 광주 무등기 대회서 충주성심학교는 전주고를 맞아 초반 5점을 앞서다가 6대 9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비록 졌지만 청각장애 야구선수들의 투혼을 맘껏 보여준 이날의 대회는 훗날 영화 '글러브'의 소재가 돼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충주성심학교는 그해 충북야구협회장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게 지금까지 최고의 성적이다. 3팀이 나온 이 경기에서 충주성심학교는 부전승으로 결승전에 나가 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그러나 실전에서의 1승은 아직도 이루지 못했다.

이들에겐 비장애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반 고교 야구팀과의 경기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비장애인들에 비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전반기 중부권 주말리그에서도 북일고에 무려 1대 35로 패한 것을 비롯해 청주·대전·세광·공주고에 모두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5경기를 치른 후반기 리그 역시 전패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충주성심학교는 지난 달 11일 경남 창원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대회'에서 강호 부산고를 맞아 비록 7대1로 패하기는 했지만 '마냥 당하는 팀' 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선전을 자주 펼치고 있다.

투수인 3학년 이용우와 2학년 양인하의 볼이 쉽게 공략을 당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인데다 외야 수비실력도 크게 늘었다.

이번 경기가 관심을 끄는 것은 상대인 전주고 역시 후반기 들어 1승 4패를 거두고 있는 약체팀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야구 전문가들은 전주고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충주성심학교의 승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선수들. 그러나 이번 경기를 앞둔 충주성심학교 선수들의 각오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비록 패할 때 패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영화 '글러브' 속의 주인공들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실제로 승리의 기쁨을 처음 맛 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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