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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0.05 13:23: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제 5차전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점차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9회초 쐐기 3점 아치를 쏘아올린 정수빈이 남긴 소감이다.

그 홈런을 지켜본 김경문 두산 감독은 "나도 깜짝 놀랐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종욱의 3차전 홈런이 준플레이오프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면 정수빈의 4차전 한방은 마지막 승부를 잠실로 끌고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9회초 1사 2,3루에서 롯데가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을 내자 두산은 고영민 대신 정수빈을 대타로 기용했다. 임경완과 강민호 배터리의 초구 선택은 바로 피치아웃. 롯데 벤치에서 1루를 채우고 만루 작전으로 가는 듯 보였지만 강민호는 다시 정상적인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볼카운트 0-3에서 김경문 감독은 예상 밖 강공 사인을 냈다. 볼 하나만 기다리면 걸어나갈 수 있는 기회였지만 자신있는 공이 들어오면 마음껏 스윙하라는 지시였다. 정수빈의 방망이는 거침없었다. 한복판으로 몰린 시속 134km짜리 싱커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팽팽하던 3-2 스코어는 순식간에 6-2가 됐고 더 이상의 승부는 의미가 없었다. 결국 두산은 롯데를 11-4로 완파하고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정수빈은 "볼 하나를 더 뺄 줄 알았다. 만약 들어오면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쳤던 게 타이밍이 맞았다. 싱커나 직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몸쪽 낮은 코스를 기다렸는데 마침 비슷하게 들어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잠실 2연전 당시 후보였던 정수빈은 전날 열린 3차전에서 주전 좌익수 겸 1번타자로 중용받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정수빈을 빼고는 나머지 (타순의) 그림은 괜찮았다"며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수빈은 하루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산이 마지막 승부를 잠실로 끌고가는 데 있어 결정적인 힘을 실어줬다.

정수빈의 홈런은 전날 이종욱의 홈런과 그 위력이 흡사하다. 이종욱은 3차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경기 초반 호투하던 롯데 선발 이재곤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렸다. 이 한방에 이재곤은 급격히 무너졌고 흐름을 잡은 두산은 6-5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종욱에 이어 정수빈까지. 홈런과 친근하지 않은 '똑딱이' 타자들에게 얻어맞은 홈런 2방에 이제 롯데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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