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대호, 두산이 던진 무리수에 응징…연장 결승 3점포 작렬

  • 웹출고시간2010.10.01 03:12: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잠잠하던 3루 관중석에서 "이대혼데~ 이대혼데~"를 외치는 함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조성환 대신 이대호와의 승부를 택한 두산의 판단을 비아냥거리는 롯데 팬들의 목소리였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이대호는 장쾌한 대포를 작렬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산이 던진 승부수가 되돌릴 수 없을만큼 큰 화를 자초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0회초 1사 2루 위기에 처한 두산은 타석에 선 조성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는 작전을 택했다. 1루를 채워 병살 가능성을 엿보겠다는 심산이었다.

마운드에 서있는 정재훈은 비록 전날 결승홈런의 희생양이 되기는 했지만 땅볼유도에 일가견이 있는 투수다. 문제는 다음 타자가 페넌트레이스 타격 7관왕의 주인공 이대호라는 점이었다. 다만, 이대호는 앞선 네번의 타석에서 단 한번도 안타를 때리지 못했고 잘 맞은 타구조차 없었다.

이를 감안한 김경문 두산 감독이 던진 최고의 승부수. 결과에 따른 양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낮게 떨어지는 시속 124km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3점홈런. 결국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롯데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승리하면서 첫 원정 2연전을 독식하는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두 경기 모두 승패가 뒤바뀌어도 할말이 없을만큼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른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이었던 전날과는 흐름이 사뭇 달랐다.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등판한 두산 김선우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해나갔다.

김선우에 막혀 고전하던 롯데가 4회초 선제점을 가져갔다. 상대의 수비 실책 도움이 컸다. 무사 1,2루에서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는데 손시헌이 타구를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것. 계속되는 만루 기회에서 김선우가 던진 공이 강민호의 몸에 맞으면서 롯데가 먼저 1점을 뽑았다.

6회말 양의지가 홈 접전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동점 기회를 놓친 두산은 7회말 마침내 반격에 성공했다. 1사 2,3루에서 롯데의 사이드암 임경완을 상대로 이성열이 투수 방면 강습 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타구가 빠르긴 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기에 롯데의 아쉬움은 컸다. 그러나 두산 역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 아쉽기는 매한가지였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