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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30 01:1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기전에서 꼭 필요하다는 소위 '미쳐주는 선수'가 롯데에서 나타났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을 자양분으로 삼은 전준우(24)가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깜짝 스타'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패배의 아픔을 딛고 3번째 도전에 나서는 로이스터 롯데 감독. 그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후반기 상승세를 굳게 믿기 때문이다. 롯데는 홍성흔, 조성환, 이대호의 부상과 같은 악재를 이겨내고 후반기 43경기에서 무려 27승을 챙겼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는 후반기에 좋은 야구를 했다. 이제 선수들이 뭘 해야할 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이 늘 강조하는 '두려움없는(No Fear) 야구'가 자리를 잡고있다는 의미다.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 그리고 두려움없는 야구를 이끌어왔던 선봉장 중 하나는 바로 프로 3년차 외야수 전준우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전 전준우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본인의 능력을 두려움없이 보여주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의 기대와 믿음은 100% 현실이 됐다. 전준우는 5-5로 팽팽하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불펜의 핵 정재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작렬, 롯데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140km짜리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초반부터 뜨거웠던 양팀간의 접전에 마침표를 찍는 강렬한 한방이었다. 이로써 롯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을 승리, 오랜 숙원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한발을 내디뎠다.

롯데가 먼저 앞서갔다. 2회초 이대호의 몸 맞은 공을 시작으로 홍성흔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가르시아가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전준우 타석 때 두산 선발 히메네스의 폭투로 1점을 선취한 데 이어 전준우가 직접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편도선염의 고통을 딛고 깔끔한 투구를 이어가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4회말 들어 갑자기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2사 후 급격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손시헌에게 2타점 동점타를 얻어맞은 데 이어 임재철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스코어가 뒤집혔다.

팽팽한 흐름은 멈출 줄을 몰랐다. 5회초 1사 1,2루에서 손아섭의 동점타와 이대호의 적시타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이 6회말 임재철과 고영민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승부를 뒤집자 롯데는 7회초 조성환의 1타점 중전안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9회초 전준우의 한방으로 인해 크게 엇갈렸다. 믿었던 정재훈이 고개를 숙이자 두산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황급히 임태훈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롯데는 밀어내기 볼넷과 포일, 이대호의 적시타, 홍성흔의 희생타 등으로 4점을 더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티은행 데일리 MVP'로 선정된 전준우는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숙박권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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