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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위 행정사무감사 '예산낭비' 도마위

4천만원 지능형로봇·500만원 청소기 구입 논란
구입 후 활용도 떨어져 도교육청 예산낭비 지적

  • 웹출고시간2014.11.18 19:11:14
  • 최종수정2014.11.19 14:37:31

충북도교육청의 예산낭비가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홍창)의 청주와 음성 진천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18일 청주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숙애 의원은 일선학교에서 구입한 지능형로봇에 대해 "학교에서 긴급하게 필요해서 구입한 것이 맞느냐"며 "일선학교에서 교재교구선정위도 열지 않은 채 물품구입선정위를 열고 구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청주와 음성 진천 괴산증평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18일 청주교육지원청에서 열리고 있다.

이어 "이 로봇의 활용도는 연간 2~4회 정도로 제한됐다. 입찰을 긴급으로 했는데 정말로 학교에서 이 로봇이 긴급할 정도로 필요했냐"며 "4천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추행과 성폭력 등과 관련해 신속한 조사와 사후처리를 확실하게 해 피해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이광희 의원은 일선학교에서 구입한 '고압식청소기'의 구입배경과 활용도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산업용이 150여만원인데 학교에서 구입한 청소기는 500여만원으로 급식소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으나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또 이를 구입한 학교가 같은 시기에 예산을 집행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영수 의원은 "진천단설유치원 토지 구입과 관련해 감정가가 탁상감정(24억5천만원)과 본감정(18억7천만원)과 5억여원의 차이가 났다"며 "20% 정도가 예산에 추가로 반영됐다"며 이유를 따져물었다.

김양희 의원은 "조직표에 보면 타 시군 지역교육청은 교육장이 최고책임자로 돼 있다"며 "그러나 괴산은 왜 교육장이 배제됐느냐"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교원연수와 관련해 일부 교육지원청에서는 11월중으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며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빠른시기에 하는 것이 좋지 않냐"는 충고와 함께 청렴교육의 부족함 등을 따지기도 했다.

이종욱 의원은 "토.일요일 소외계층 학생들의 중식지원비가 각기 다르다"며 "지자체의 지원을 적극 유도하라"고 주문했다.

윤홍창 위원장은 유수남 도교육청 감사관을 향해 "감사관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감사를 철저하게 할 것"과 "예산의 부적절 사용 등을 철저하게 감시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는 일부 의원들의 준비부족과 일부 지역교육장들의 면피 또는 불성실한 답변이 이어지거나 전날 제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의 질문이 재탕 되기도 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8일 청주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활용도 지적을 받은 지능형로봇(좌측)과 고압식청소기.

또 지능형로봇의 시연을 위해 일선 초등학교 교사가 교육청의 연락을 받고 학생들의 수업을 팽개치고 로봇을 가져와 수시간씩 대기하는 등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논란도 있었다.

19일은 옥천교육지원청에서 보은 옥천 영동 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펼쳐진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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