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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살리기 - 단양 대강초

밝은 인사와 향기로운 칭찬으로 행복한 작은 학교

  • 웹출고시간2014.03.30 17:51:36
  • 최종수정2014.03.30 17:58:41
1,439m 소백산의 줄기가 뻗어 내린 죽령기슭에 자리 잡은 단양 대강초등학교(교장 김영미)는 지난 1929년에 개교한 전교생 61명의 소규모학교다.

단양팔경의 하나인 사인암을 품은 남조천과 죽령폭포가 수놓는 죽령천이 만나는 곳의 교통요지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자연의 선물을 듬뿍 받아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넉넉하고 훈훈한 정을 품고 있다.

◇교사의 열정만큼 자라라는 학생들의 꿈


지난 1일 부임한 김영미 교장은 대강초등학교와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교사와 교장으로 대강초를 찾은 김 교장은 제과제빵 자격증을 소지해 올해교사들과 함께 교육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과 어울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신문활용교육 NIE 연구학교로 지정 받아 교사들이 'NIE 기반 공감 프로그램을 통한 창의·인성 신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기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학생들에게 '리더십보다는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자'라는 슬로건으로 교사들이 서로 화합하며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만의 멘토링이 아니라 교사들끼리도 멘토링을 맺어 신규교사들이 열정을 품고 있다.

◇ 밝은 인사와 칭찬이 있는 학교

이 학교를 들어서면 학생만이 아니라 교직원들도 '사랑합니다'라는 인사가 습관이 된 듯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 비전인 '바른 인성과 알찬 실력을 겸비한 21세기 인재 육성'에서 인성을 초등학교 수준에 맞게 쉽게 풀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 '인사와 칭찬'이다.

인사는 나와 남을 밝게 하고 칭찬은 모두를 향기롭게 한다는 믿음으로 대강초등학교는 인사 잘하는 학교, 칭찬 잘하는 학교를 계속 실천하고 지향해 나가고 있다.

◇ 전국에서 알아주는 인라인 롤러 명문

학교 현관에 들어서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땄던 졸업생들의 자랑스런 얼굴들이 액자에 담겨 걸려있다. 현재 학생들에게 인라인 롤러를 가르쳐주고 있는 장규성 스포츠강사도 메달을 땄던 졸업생 출신이다.

지난해에도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해 그 위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목적 체육관인 한뫼관 1층에는 인라인 롤러 연습장이 있어 인근 초·중·고 롤러 선수들이 방과후와 방학 때 모여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매일 체육교과시간, 창의적 체험활동시간과 방과후 활동 시간을 활용해 롤러를 타고 재능이 있는 어린이는 심화 지도를 통해 우수 선수로 양성하고 있다.

◇ 꿈은 키우고 끼는 살리고


크레파스 색이 다르듯 아이들의 꿈과 끼도 다 다르다. 아이들의 마음의 무늬 또한 다 다르다. 문화예술강사 지원 사업으로 이루어지는 무용, 다양한 주제를 통해 만나는 재미있는 신문활용수업, 토요일날을 기다리게 만드는 요리수업, 내 발에 꼭 맞는 롤러를 타는 체육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가진 꿈과 끼를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일찍 등교를 하느라 아침을 거르고 온 학생들에게 두유 하나를 건네는 엄마 아빠 같은 선생님, 고개 숙인 아이에게 먼저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교사들이 있는 따뜻한 학교다.

◇고맙데이(고맙-day) 운영

매주 1회씩 감사의 날을 운영하면서 '고맙-day'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감사엽서쓰기, 편지쓰기 등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생활화 하도록 하고 있다.

◇1인1스타 기르기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해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1가지씩 잘하도록 학력이나 예체능, 인성 등 다양한 분야를 지도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교과별 단계별로 인증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은 교사들이 집중지도해 전교생을 스타로 육성하고 있다.

대강초는 방곡분교장과 사인암분교장, 노동분교장, 죽령분교장, 황정분교장, 장정분교장 등 전성기때에는 6개의 분교를 내어줄 정도로 규모가 컸을 정도로 단양지역에서도 유명한 학교로 인정을 받아왔다.

김영미 교장은 "학생들이 타인을 사랑하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모두가 다 행복한 학교교육이 되도록 모든 교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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