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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살리기 - 괴산 목도초

사교육·선행학습 없이 학교교육으로 '승부'

  • 웹출고시간2013.07.28 17:22:17
  • 최종수정2013.08.04 14:34:08
옛 목도나루터, 한가로운 목도강 옆에 위치한 괴산 목도초등학교(교장 조규헌).

이 학교는 오는 10월이면 개교한지 95년이 되는 전교생 46명 규모의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학교다.


맞벌이 가정이 53%에 달하며, 인근에 농공단지(4개단지 26개 업체)가 조성돼 있으나 지역환경의 특성으로 감자, 옥수수, 인삼 등의 밭농사가 주를 이루어 겨울철을 제외한 바쁜 농번기에는 학교교육에의 학부모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학부모의 학교 참여율은 저조하나 학생들의 참여율은 높으며,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주변에 교육시설과 문화시설이 부족해 학력에 대한 관심과 문화예술에 대한 교육수요가 높으며 지역사회가 학교교육에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다양한 체험활동에 대해 반응이 좋으며 학부모가 학생을 학교에 믿고 맡기는 분위기는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바탕으로 학부모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교육서비스를 강화하여 문화예술소양의 배양과 공동체의식 함양,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활동에 중점을 두어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교를 좀더 활성화하고 학생을 유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측의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부터 도심을 벗어나 목도초등학교를 찾아오는 귀농형 전입가구도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 스스로학습프로그램


이 학교는 사교육과 선행학습이 없는 학교다.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은 모두 학교에서 책임진다. 학습의 초점을 결과에 맞추지 않고 과정에 충실을 기함으로써 고학년이 되거나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더라고 변하지 않는 실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두어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올바른 학습습관의 형성하기 위한 기본학습태도에 대한 지도와 스스로학습할 수 있는 학습거리를 제공하는 두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영어본문암기제와 신문을 활용한 프로젝트학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창의적 인성을 가꾸는 감성체험프로그램


지난 2011년부터 교육부의 지정을 받아 현악중심의 학생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중 희망에 따라 악기를 선택하고 전교생이 단원이 돼 주2회 2시간씩 방과후에 레슨을 받아 기본기를 같은 해 함께 학생오케스트라 운영을 시작한 문광초등학교, 소수초등학교와 연합으로 괴산느티울하모니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주말학교, 가족어울캠프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주말학교를 연다. 2학기에는 천연염색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색채와 디자인을 딱딱하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빛깔과 우리 생활의 용품을 함께 다루면서 색채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응용력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기별 2-4주 단위로 주제를 달리해가며 생활에 밀접한 공예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가족과 새로운 교육에 대한 체험도 하고 손을 잡고 산책하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힐링캠프를 고민한 결과 지난 18~19일 가족어울캠프를 열었다.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학교와 목도강 주변을 산책하는 것을 시작으로 학교에서 가꿔온 텃밭의 옥수수를 수확해 '옥수수 맛있게 삶기', 모둠별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요리경연대회', NIE(신문활용교육) 코너 체험활동,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가족동요대회'가 열렸다.

# 독서 NIE 프로그램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고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매월 셋째주 금요일 저녁에는 달빛 도서관 프로그램(작가와의 만남, 영화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2012학년도부터 2년간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충북도교육청의 지정을 받아 신문활용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세상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 6종의 어린이신문과 영자신문을 구독하여 매일아침 신문읽기활동을 한다. 올해에는 신문을 활용한 프로젝트학습을 돕기 위해 온라인프로그램으로 36종의 신문을 읽고 검색할 수 있는 e-NIE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교과교육과정과 연계한 NIE 수업을 비롯하여 시사골든벨대회, 디베이트대회, 나도 카피라이터(내용을 읽고 기사제목붙이기), 가족과 함께하는 NIE의 날, 미디어 직업체험, NIE캠프, 어린이기자반, 신문동아리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 바른 인성을 기르는 학생 도우미제


모든 학생이 학급의 주체이자 학교의 주체로 학생들이 도우미역할을 하고 있다. 도우미에는 순환제 학급도우미와 학습도우미가 있다. 학급도우미는 친구들을 위해 창문열기, 화분에 물주기, 우유배달하기, 교실정리정돈하기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학습도우미는 수업시간에 학습내용을 조금 더디게 이해하는 친구를 위해 해당 교과시간에 짝이 되어 담임교사와 함께 학습을 보조해준다. 목도초등학교는 급당 인원이 7.6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학급도우미 역할은 1-2주에 한 번씩 맡게 된다.

조규헌 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학생들도 새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실천하면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지원하고 있다"며 "'교육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곳이 도심의 사교육시장이 아니라 목도초등학교가 선도적인 모델학교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3월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오성중학교가 개교를 해 목도초등학교 졸업생 대부분이 진학을 하고 있다"며 "'가슴이 따뜻한 인재' 만들기를 목표로 목도초 교육구성원들은 함께하는 교육을 실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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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