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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공식블로그 - 눈 내리는 동화 속 마을 '교동 민화 마을'

  • 웹출고시간2025.02.09 14:14:11
  • 최종수정2025.02.09 14:14:11
좁은 골목을 마주하고 낮은 지붕들이 얼굴을 맞대고 사는 제천시 교동 민화 마을에 눈이 내렸다.

흰 눈은 소리 없이 내리고 깊은 잠에 빠진 달동네 마을은 고요하기만 하다.

고요를 깨치는 닭 울음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지면 하나둘 사람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눈이 내리는 날은 평상시보다 더 조용하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골목길을 밟기 위해 서두른 필자가 제일 먼저 발을 내디뎌 본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주고 차갑게 식어버린 연탄재 위에도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인다.

지금은 연탄을 때서 난방을 하는 집들은 거의 없지만 70년대 80년대는 겨울이 되면 월동 준비로 집집마다 연탄을 들여쌓고 김장을 하는 일이 연중행사였다.
여전히 연탄에 난방을 의지하는 집들이 있는 듯하다. 골목 한 귀퉁이에 내다 버린 연탄재를 보니 예전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하다.

낮은 담장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지붕 위에 눈이 쌓이면 한층 더 정감 있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교동에는 제천향교가 있고 또 고등학교가 있어 예전에는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진학하면 학교 주변에서 방을 얻어 자취를 하거나 하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곳 또한 학교 근처라 많은 학생들이 하숙과 자취를 하며 꿈을 키워나갔을 것이다.

좁은 골목을 보면 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되살아나 미소를 짓게 한다.

벽화 속에도 보이지만 이불에 지도를 그리면 키를 뒤집어 씌워 옆집에 소금 얻으러 갔던 유년 시절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숨바꼭질, 말타기, 딱지치기 하던 그때의 기억들을 생각하면 춥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정이 있었고 따듯했던 기억들이 많았던 것 같다.
시멘트벽에 금이 가고 낡은 집이지만 벽화가 그려지니 한층 정감이 간다.

어르신들은 지금도 일찍 일어나 연탄재를 버리고 집 앞의 눈을 치우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다.

"노상방뇨 금지" 글씨를 보니 괜스레 웃음이 난다. 예전에는 골목이 어둡고 집집마다 사람들이 많다 보니 취객들이 전봇대나 으슥한 골목에 실례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골목골목마다 어릴 적 추억을 만나 볼 수 있는 만화 캐릭터와 어린 시절 경험해 본 그림들이 곳곳에 그려져 있어 동심으로 돌아가 볼 수 있어 좋다.
눈이 오는 날이 아니더라도 교동 벽화 마을에 오시면 지난 시간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어 찾는 재미가 있다.

눈 내리는 날 추억을 되돌아보며 걸을 수 있는 민화 마을에서 겨울의 낭만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벽화를 보다 추위가 느껴지면 근처에 카페도 있어 카페에 들려 몸도 녹일 수 있다.

사계절 언제나 방문하기 좋은 곳이지만 눈 덮인 계절에만 볼 수 있는 따뜻한 풍경의 교동 민화 마을을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

/ 제천시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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