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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03 10:31:35
  • 최종수정2015.09.03 10:31:35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2013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미국의 모 유통업체가 고교생 딸에게 임신부용 물품 할인쿠폰을 보내 온 것이다. 물론 부모는 자기 딸이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결국 유통업체가 딸의 소비습관 및 상품 구매패턴의 변화를 분석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한 마디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원치 않게 그대로 노출된 한 사건으로 유명한 일화가 되어버렸다. 즉, 빅데이터 시대의 폐해를 보는 사건이기도 했다. 사실 빅데이터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가 선거에 도입한 기술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유권자 정보 외에 각 종 SNS 등에 올린 글들이나 '좋아요' 등을 클릭한 정보 등을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선거 전략을 구사했고 그 결과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이같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빅데이터는 반면에 디지털 발자국(Digital footprint)라고 불리우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가 가장 우려되는 문제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SNS에 올린 글이나 각 종 자료, 인터넷 이용 기록, 카드 사용 내역 등 각 종 데이터가 축적되어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 프라이버시가 적나라하게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빅데이터가 발전하려면 빅데이터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등과 같은 부작용을 최대한 방지하면서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 동전의 양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선진국들의 움직임을 보면 미국은 빅데이터 산업 육성 쪽에 보다 방점을 찍은 느낌이며 EU는 기존에는 개인프라이버시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던 분위기에서 최근에는 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개인정보보호관련 법률 등이 빅데이터 등 관련 기술이 발전되기 전에 제정된 법률이어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정부에서 빅데이터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강하게 이를 추진한다고 해도 개인정보보호관련 법률과 상충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아무튼 이제는 빅데이터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개인정보보호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시점이 되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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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