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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금년도 휴가철에 읽어야 할 책에 가장 많이 뽑힌 책이 바로 IT분야의 '빅 데이터(Big Data)' 관련 책이라고 한다.

통신 인프라와 각 종 IT 관련 기기의 발전으로 생성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나에게 유익한 정보를 생성해 내어 돈을 벌거나 각 종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관한 내용인데 한마디로 휴가철에도 인생 얼마나 약게 살 것 인지에 대해 읽어 보라고 하는 것이 근래 우리네 삶의 모습인 것 같아 실용적이지만 씁쓸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전에는 휴가철에 읽어야 할 책들의 내용이 주로 우리네 심성을 촉촉이 젖혀주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책들이었는데 아무튼 세상은 참으로 많이 변한 것 같고 이 면에는 나처럼 나쁜 사람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 하나님께 회개하고자 한다.

아무튼 세상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 누가 보아도 절대 악이며 공공의 적이라 생각되는 분이 높은 자리에 앉아 인생 지 멋대로 휘두르고 사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런가하면 자기도 없으면서 남을 돕는 분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거울과 반성'이란 글이 생각난다. '이 세상에 거울이 없다면 모두 자기 얼굴이 잘났다고 생각하겠지. 어떤 얼굴이 나보다 예쁘고 어떤 얼굴이 나보다 미운지 모르겠지. 사람들의 삶에 반성이 없다면 모두 자기 삶이 바르다고 생각하겠지.

어떤 삶이 옳은 삶이고 어떤 삶이 그른 삶인지 모르겠지.' 그런데 정말 선한 삶을 사는 분들은 너무 거울을 자주 보아서 탈이고 공공의 적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거울을 깨 부시고 사시는 분들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

어느 분 말씀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된다고 한다. 이유인 즉,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 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른다. 마음에 와 닺는 말이다.

눈물이란 글도 있다. '보고 싶던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서 눈물 나고, 아파 누워 있던 사람이 일어나면 좋아서 눈물 난다.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 돕는 걸 보면 고마워서 눈물 나고,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고 욕심내는 걸 보면 슬퍼서 눈물 난다. '따르지 않는다'는 글도 휴가철에 새겨 둘 말이 아닌가 싶다.

'게으른 사람에겐 돈이 따르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따르지 않는다. 거짓말하는 사람에겐 희망이 따르지 않고 간사한 사람에겐 친구가 따르지 않는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따르지 않고 비교하는 사람에겐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이건 나처럼 사회에 불평불만이 많은 암적 존재가 새겨둘 만한 글인데 그 내용은 '행동이 거친 사람은 마음이 비뚤어졌기 때문이고, 불평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좁기 때문이다'.

똑같은 '더하기 빼기'라도 다음과 같은 글은 가슴에 새겨 둘만한 글이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건 세 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가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사랑에서 희생을 빼면 이기가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세월이 더하기를 할수록 삶은 자꾸 빼기를 하고, 욕심이 더하기를 할수록 행복은 자꾸 빼기를 한다. 똑똑한 사람은 더하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빼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은 벌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 주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휴가철에 읽어 보라고 주제넘게 작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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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