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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하도 믿지 못할 북한 정권이라 그런지 지난 년 말 가족 모임에 갔더니 모두들 비상식량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러느냐 물으니 북한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고 대답들을 하는데 한 순간 이만큼 배운 사람들이 이럴 정도면 정말 국민들을 세뇌 한 번 잘 시켰거나 아니면 실제로 믿을 수 없는 북한 정권이다 보니 그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인 것 같다.

아무튼 모두들 비상식량을 장만 했다고 하기에 나도 다음날 집에 와서 온 식구가 나가 각 자 비상식량에 해당하는 것을 알아서 장만해서 들어오자고 의견 일치를 보고 모두들 헤어졌다.

그 결과 내 집사람은 통조림에 쌀을 사 가지고 왔고 내 늦둥이 아들 두 녀석은 역시나 예상대로 컵 라면을 몇 박스 사가지고 왔다. 그런데 모두들 나 보고는 어떤 것을 사 가지고 왔느냐 궁금해 하기에 조금 기다리라고 한 후 안방에 숨겨 두었던 강아지를 보여주었다.

강아지를 본 식구들이 이게 무슨 비상식량이냐고 하는데 내 깊은 뜻도 모르는 식구 들을 보며 이 한심한 사람들하고 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내가 얼마나 불쌍한 지 속 으로 눈물이 핑 돌 지경이다.

'아니 전쟁 나면 통조림하고 라면만 먹나· 고기도 먹어야지.' 봉항의 뜻을 모르는 내 식구들을 보며 어찌하여 하나님은 이리도 머리가 모자란 사람들로 내 가정을 이루게 해 주셨는지 원망이 절로 나온다. 아니 교회 열심히 나가봐야 되는 것도 별로 없고 더 나아가 내 가족들은 머리 수준까지 이 모양이니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이리도 많이 지었기에....

그건 그렇고 비상식량으로 구입한 이 강아지가 우리 집 식구들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다.

강아지 분양소에서 대.소변 훈련을 받아서 그런지 똥. 오줌 정확하게 패드위에 누고 재롱 지존에 해당하는 강아지이다. 정말 내 집사람보다 1,000배는 낫다. 하기사 내 집사람은 나보다 강지가 10,000배는 낫다고 하는 데 정초부터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내 집사람에게 왜 벼락은 안 내려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지금 우리 집 식구들의 고민은 아직 강아지에 대해 이웃에서 민원이 안 들어와서 그렇지 조금 있으면 짖는 소리 시끄럽다고 민원 들어 올 가능성도 있고 또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으면 강아지가 소변 냄새도 지독하고 발정기에 다스리기 어렵다는 말을 들어 이것을 어찌 해결해야 할 지 모르겠다.

주변에 이에 대해 물어 보니 성대 수술시키고 중성화 수술 시키는데 15만원이면 되니 더 크기 전에 수술 시키라고 권유들을 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들 입장에선 강아지 성대 수술 시키고 중성화 시키는 게 좋을지 모르겠지만 강아지 입장에서는 세상에 태어나서 섹스 한 번 못해 보고 죽는 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일까· 하기사 이런 일이 어디 우리 집에서만 일어날 까· 정치권도 우리 민초들을 어떻게 하면 성대 잘라내어 의사 표시 못하게 하고 중성화 수술 시켜 자기들 입맛에 맞추어 재롱이나 떠는 존재로 우리들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를 오로지 표만 얻기 위한 비상식량으로만 여기거나 아니면 데리고 살더라도 우리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하면서 성대 수술 시키는 위정자들을 보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 본다. "주여, 우리 비상식량들의 절규를 들어주셔서 오는 지방선거에 우리들을 마음으로 사랑해 주는 위정자들만이 당선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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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