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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태종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농업인 소득증대·지역경제 발전에 최선"

  • 웹출고시간2018.01.25 21:17:34
  • 최종수정2018.01.25 21:17:34
[충북일보]농업·농촌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6차 산업혁명, 농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가운데 김태종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55)이 취임했다. 김 본부장은 취임하자마자 '농업인과 도민이 행복한 농협건설'을 비전으로 정하고 핵심과제를 추진 중이다.

특히 농민들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판매농협을 만들어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태종 충북지역본부장을 만나 충북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과 현안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소감은.

"농협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충북농협 임직원들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결집해 농업인과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뢰받는 충북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향 발전과 농업인과 도민들의 행복한 농협건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올해 역점사업은.

"충북농협은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 목표 달성을 제1의 과제로 정했다. 농협 자체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의 농협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금액이 1조9천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농가별로 산출할 경우 농가당 186만 원 정도의 소득을 높여준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0년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이 어렵지 않다고 본다. 농가소득은 현재 도시근로자 소득의 64%에 불과하다. 이처럼 낮은 농가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팜스테이, 식용곤충사업, 태양광발전시설, 관광사업 등 농외소득을 적극 추진해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열겠다. 또 6차 산업 활성화, 농산물 상생 마케팅, RPC 공동마케팅, 저탄소 농업육성 등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실익사업을 적극 발굴해 확대하겠다. 농협 본연의 판매사업을 강화해 올해 농축산물 판매 1조6천억 원을 달성하고 생산자조직 육성, 농업생산비 절감,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육성해 돈 버는 농업을 만들겠다. 농업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키워내 후계 영농인력과 마을지도자를 육성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촌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 아울러 지역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산물 가격이 떨어져 농가들의 고민이 많다.

"농협은 농업인들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판매농협이 되겠다. 농협이 앞장서 연합사업, 판촉활동을 벌여 농민들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농산물은 등락폭이 매우 큰 품목이다. 농협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함께 농산물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들의 경우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농가에 보전해 주는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해 놓고 있다. 정부와 농협은 또 농산물 생산조정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농산물이 시중에 한꺼번에 많이 나와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다. 농협은 이런 제도를 통해 농가 피해를 줄이는 한편 농산물 제값 받아주기 운동을 벌여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계획이다."

◇쌀 재고량이 넘쳐나고 있다.

"쌀 재고량이 넘쳐나는 것은 쌀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쌀농사는 도내 농가들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쌀값이 10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 15만7천 원까지 올랐다. 작년에 쌀 생산 규모가 줄고 농협에서 전량 수매해 쌀값이 많이 안정됐다. 농협은 그동안 원료곡 위주로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쌀을 가공해 판매할 계획이다. 도내 RPC 간 공동판매를 추진해 쌀값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판매해 오던 도내 RPC 쌀을 지역본부가 주관해 공동 판매하겠다. 공동판매는 재고량이 넘쳐나는 도내 RPC의 쌀을 가져다 팔아주는 방식이다. 또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공동 마케팅과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조절을 하겠다. 이와 함께 쌀 소비 운동의 일환으로 아침밥 먹기 운동도 적극 추진하겠다."

김태종 충북농협본부장(가운데) 지난 5일 가축방역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축산차량 소독을 시연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먼저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농업인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농협 △지역사회와 도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윤리경영으로 투명한 농협을 만들겠다. 충북도에서 추진 중인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일손 긴급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또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등 농촌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도·농교류 확대로 활력 있는 충북농촌 건설에 앞장서겠다. 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결혼 및 창업자금 등 각종 금융 및 사회·문화적 지원계획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겠다.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영농 및 각종 생활안정 지원활동도 전개하겠다. 농협은 지역 밀착기관이다. 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여 농가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지역특색에 맞는 지자체 협력사업을 많이 발굴하고 중앙회 예산이 지원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일선 조합장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나눔과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겠다."

◇회원농협 등 조직 운용 계획은.

"계통간 하나되는 충북농협으로 만들겠다. 농협의 근간은 농업인이다. 농업인이 없다면 충북농협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고 농업인을 농협의 주인으로 모시겠다. 농·축협과 지역본부, 농·축협간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직원들 간에도 화합과 공감의 자리를 활성화해 범농협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하나된 충북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계통간 하나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소리를 많이 듣겠다. 현장에 가서 직접 느껴보고 회원농협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겠다."

김태종 충북농협본부장(왼쪽 일곱번째)과 임직원들이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과 지역사회 발전 기여를 결의하고 있다.

◇도민과 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려면 농산물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 농업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이전받고 연구해야 한다. 도민들은 우리나라 농산물이 수입 농산물보다 영양가나 맛 등 모든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우리 농산물을 적극 애용해줬으면 한다. 또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자주 찾아 휴식과 함께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기를 권하고 싶다. 농협은 농업인들이 행복해하고 희망을 갖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무엇보다 농업적 가치를 개정 헌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농협은 지난해 11월 농업적 가치의 헌법 반영을 위해 1천만 명 서명운동을 벌여 한 달 만에 마쳤다. 앞으로 중앙회 차원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농협이 농업적 가치의 헌법 반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농가 지원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다."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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