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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장회 38대 충북도 행정부지사

  • 웹출고시간2020.12.15 22:10:35
  • 최종수정2020.12.15 22:10:35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하얀 쥐의 해'로 다산과 풍요, 번영, 총명함과 부지런함을 상징한다는 2020년(庚子年)은 코로나19로 사상 최악으로 기억되고 기록되고 있다.

충북은 최장 장마로 인한 수해와 과수화상병까지 겹치면서 복합재난 극복이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공직사회는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가중되며 '번아웃' 상태에 도달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에는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한다"는 말이 나온다. 충북 공직사회에서 이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바로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다. 가장 힘들고, 상처받은 곳에는 항상 김 부지사가 있다. 그의 행동과 말은 재난상황을 헤쳐나가는 공직자들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든다. 16일 김 부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김 부지사를 만나봤다.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현장을 찾은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

◇고향인 충북에 5년 만에 돌아왔고 1년이 됐다. 그간 소회는.

-벌써 1년이 지났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충북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 많은 성과를 냈던 한해였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자연재해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월 발생한 이래로 충북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강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있었지만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 오송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 무예마스터십위원회 컨벤션 등 대규모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온라인 행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국가산업단지(오송3산단, 충주바이오헬스산단) 동시 예타 통과 등 충북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일등 경제 충북을 달성하기 위해 도민과 함께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온 한해였다. 앞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충북형 뉴딜사업의 본격 추진 등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충북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방역대응이 궁금하다.

-지난달 26일 20명대 확진자 발생후 최근 2주(12월 1~14일)간 22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외지인과 접촉한 제천 김장모임, 청주 당구장 모임 등에서 촉발되어 n차 감염으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지난 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도내 전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시행에 들어갔고 지난 12일부터는 음식점과 카페의 면적규모 2단계 방역 수칙을 일부 조정해 시행 중이다. 충북은 지난달 18일부터 확진자 접촉과 상관없이 발열 등 유증상자 무료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 조치도 취하고 있다. 현재는 신속한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적기에 추가 확보에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 협조와 동참이 중요하다. 연말 각종 모임·회식, 타 지역 방문 및 외지인 초청 등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기본에 충실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밀폐·밀접·밀집 장소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인 김장회 행정부지사.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했다. 1호 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행정중심도시, 혁신도시 등 다양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화로 심각한 국토 불균형을 겪고 있다. 한국의 인구(50% 이상)와 매출 1천 대 기업(75.4%) 등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런 수도권 일극화 대응과 국가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달 20일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추진 합의했다. 광역생활경제권을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위해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선제적 사업으로, 14일에는 충청권의 염원인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켜 줄 것을 정부에 공동 건의(3개노선 : 신탄진~조치원~청주시내~청주공항, 세종~조치원, 보령~세종)하기로 했다. 앞으로 충청권이 행정수도 완성을 앞당겨 신행정수도권의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광역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의 생활권, 경제권 형성으로 신행정수도권 기반이 강화되고, 신행정수도권 도래 시 세종과 더불어 충청권이 공동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농업인 공익수당 지급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

-농업인 공익수당은 농업인단체의 주민발의로 청구돼 오랜 기간 집행부와 논의를 거쳐 지난 9월 29일 도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됐다.

2022년 1월 1일부터 농가당 연 5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로 예산은 농업경영체등록 농가 10만8가구 기준(2019년) 연간 544억 원의 재원이 소요된다. 도·시군 분담비율을 40대 60으로 적용하면 도비 218억 원이 필요하다. 도 재정여건상 코로나19로 인해 지방교부세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재원확보에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향후, 예산부서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과수화상병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이 4개 시·군(충주, 제천, 진천, 음성), 22개 읍면동에서 506곳 281㏊ 발생, 충북도내 과수(사과·배) 면적의 5.8%를 매몰됐다. 안타깝고 피해 농업인, 도민께 송구하다. 다행히 신속한 예찰과 방제 노력으로 지난 9월 11일 이후 도내 발생이 없는 상태다. 현재 피해농가 506곳(571.5억 원) 중 112곳(110.9억 원)에 손실보상금이 지급됐다. 이달 중 모든 농가가 보상받아 농가의 생계 안정과 영농 경영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중앙정부에는 과수화상병 손실보상금 전액 국가지원 유지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기존 손실보상금 전액을 국비로 부담해왔는데 앞으로는 일부(20%)를 지방비로 부담시키기 위해 '식물방역법' 시행령 개정을 진행 중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현재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원인이 불분명하고 치료제가 없어 방역시스템 구축, 치료제·저항성 대목 개발에 5년 소요돼 정부 전액 지원이 유지돼야 한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7일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가에서 발생한 후 추가 발생이 없다. 발생농가 반경 3~10㎞ 농가는 일제검사를 마쳤고 10㎞ 밖 오리 농가는 21일까지 일제 검사가 이어진다. 오리휴지기제 확대와 한층 더 강화된 차단방역 실시로 최대 단기간 내 종식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겠다.

◇2021년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이번 조직개편(안)은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과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응 능력 강화에 역점을 뒀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충청북도 행정기구 설치조례' 및 '충청북도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8일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원안통과해 18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핵심은 도정 현안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체계 정비다. 방사광가속기추진지원단은 3급 기구로 설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청주시와 협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원단은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 방사광가속기 활용 확산 방안 마련 및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등에 관한 업무를 하게 된다. 감염병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본청에 감염병관리과가 신설되고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충청권 유치 성공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로 충청권 4개 시도 협력체계 마련된다. 보건환경연구원에 감염병 진단·검사 강화를 위한 감염병검사과와 미세먼지 원인 분석 등을 위한 미세먼지분석과 신설하는 방안도 담겼다. 도의회 본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이 의결되면 관련 자치법규 정비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 안혜주기자

프로필

△청주 출신 △청석고,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미국 텍사스오스틴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 서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1993년 행정고시 37회 △주요경력: 행정안전부 주민과장·자치행정과장,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주 캐나다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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