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진천군을 대변하는 '생거진천'이라는 말은 600년 전부터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진천과 가장 조화롭게 어울리는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면서 시대를 견인하고 있는 진천군은 항상 활기가 넘치고 성장동력이 무궁무진하다.
진천군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은 2016년 4월 송기섭 진천군수가 취임당시 구상했던 플랜이 현재 구체화 되고 있는 데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공약과도 맞물리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진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철도유치, 인구증가, 기업유치, 충북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 등에 대해 송기섭 군수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형 레이크파크 조성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올해 진천군 군정 운영 계획은.
"지난해 코로나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지역 성장이 있었다. 공직자와 9만 진천군민이 혼연일체가 돼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기회를 삼고자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그동안의 성과가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진천군수와 군민 공감 토크콘서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기존 행정기관 주도의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소탈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즐기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행사방식 개편뿐만 아니라 참여대상도 기관·사회단체장 중심이 아닌 청소년, 대학생, 소상공인, 다문화가정 등 고른 참여를 유도했다. 덕분에 주민들의 개인적인 질문을 받으며 당황하기도 했지만 군민의 일상 고민과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코로나로 주민과의 대면 접촉이 어려웠던 만큼 군정 운영 현황과 지역 현안, 사업 목적, 발전 방향에 대해 군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군민의 목소리를 잘 분석하고 적용해 주민이 만족하는 군정 운영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진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진천형 레이크파크 조성을 위한 기본형 모델.
◇충북도의 지역 가치를 높이기 위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이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진천군 상황은
"자연과 문화·예술이 만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이를 인구증가, 소득증대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뉴웨이브(New Wave) 생거진천 레이크파크'로 네이밍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뉴웨이브 사업은 백곡호, 뮤지엄파크, 이월(송림저수지), 초평호 등 4곳을 축으로 추진된다. 대표 청정 호수자원인 백곡호 일원에 ICT 도입 첨단 스마트팜과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숯가마, 숯캠핑장, 숯림정원 등으로 구성된 참숫 힐빙파크를 만든다. 여기에 오는 2025년까지 백곡호 수변을 따라 총 연장 16.8km의 국가생태탐방로와 주차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진천의 산수 자연을 가장 잘 표현한 명소가 될 것 같다. 또 진천역사테마공원 일원 종박물관, 생거판화미술관, 주철장 전수교육관과 연계해 야외음악당, 물의 정원, 미루나무숲길,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뮤지엄파크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이월면 송림저수지 일원에 228억 원을 투입, 4만 9천 292㎡ 규모로 조성한 진천스토리창작클러스터가 올해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어 61억 원의 예산으로 만든 생거진천 치유의숲과 송림저수지,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을 다목적 임도로 연결해 힐링 테마 권역을 만들 예정이다. 더불어 농다리에서 시작해 초평호 하늘다리로 이어지는 관광 코스에 75억 원을 투입해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80억 원의 예산으로 제2 하늘다리를 추가 건설한다. 근방에는 총사업비 2천440억 원이 투입되는 충북도 최초의 민간 수목원도 만들어질 계획이어서 많은 방문객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복합관광단지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초평면 금곡리 일원 480만㎡ 부지에 중부내륙권 최대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5월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많은 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줬는데 등록업체의 공통된 요구로 토지적성평가 자료 제공을 위해 공모를 일시 보류했다가 최근 토지적성평가 외부전문기관 용역을 마무리 지난달 6일부터 공모를 재개했다. 3월 중 평가위원회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사업협약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 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스마트 기술의 미래적 가치 구현을 중심에 두고 △도입시설의 차별화 △콘텐츠의 창의성 △건축물·조경물의 명품화·명작화 전략에 적합한 제안서를 중점적으로 검토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혁신도시에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을 위해 진천군과 음성군이 함께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지역 발전의 100년 명운을 쥔 철도 관련 진행 상황은.
"수도권내륙선(동탄~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은 지역의 최고 역점 사업이다. 2021년 7월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선도사업 못지 않게 빠른 속도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지난해 6월 착수됐고, 오는 6월 용역 결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조기 추진된 배경에는 지난 해 3월 진천군을 필두로 한 4개 시·군(진천군,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행정협의체가 국토부 및 국가철도공단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조기 착수 공동건의문 전달 등이 주효했다. 4개 시·군은 각종 개발사업을 통한 교통수요 증가 등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행정협의회 실무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수도권내륙선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대도시권 광역 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진천에 광역철도가 놓일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됐다. 사전타당성조사 진행 후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2028년 사업 착공을 하는 것이 목표다."
◇진천군하면 인구 증가를 빼 놓을 수 없는데 현재 성적표는.
"지역 발전의 척도는 누가 뭐라 해도 인구의 증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진천군은 2014년 8월 이후 102개월 연속 인구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수도권인 경기 평택시·화성시 외에 진천군만이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2개월 동안 진천군 인구는 무려 2만1천212명이 증가해 전국 최상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증가한 인구의 질적 성장이다. 미래 출생인구를 전망하는 합계출산율이 1.118명으로 도내 최고치다. 초·중·고 학령인구 비율 역시 도내에서 유일하게 상승곡선(15%↑)를 그려 미래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둔 거시적 정책과 전입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들을 조화를 이뤄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진천군은 7년 연속 1조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CJ 제일제당, 한화큐셀, 롯데글로벌로지스, SKC 등 우량기업을 입지시키며 신규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진천군 고용률은 71.5%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충북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우량기업 유치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진천군을 찾는 것은 높은 급여 수준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세통계포털(TASIS) 자료에 따르면 진천군 근로자 평균 급여는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21.2%가 증가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진천군의 주소지 기준 근로자 평균 급여는 지난 2017년('16년 기준) 2천789만 원에서 2020년 3천380만 원으로 591만 원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전국 2위, 82개 군 단위 중 1위의 기록이다. 평균 급여로만 봤을 때는 2017년('16년 기준) 평균 급여 순위가 전국 167위에 불과했지만 불과 4년 만에 111위로 무려 56계단을 뛰어올랐으며 군 단위 순위로는 49위에서 16위로 33개 지역을 앞섰다. 증가율로 봤을 때는 원천징수지 기준이 주소지보다 상승세가 높았는데 생산성이 높은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인 투자유치 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관외 출퇴근 근로자가 많다는 것의 방증이기에 마냥 반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를 위해 1만 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공급과 더불어 교육, 문화, 예출, 체육 등 정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덕분에 주소지 및 원천징수지 기준 근로자 수의 격차가 1만3천462명에서 1만2천685명으로 777명이 감소했다. 앞으로도 관광, 물류, 서비스 등 지역 산업군의 다변화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누구나 정착을 희망하는 도시 환경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충북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 이슈도 뜨겁다. 건의 배경은.
"충북혁신도시는 태생적으로 진천군과 음성군 경계에 걸쳐 양분돼 조성되면서 조성 초기부터 행·재정적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열악한 지방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공시설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고 무엇보다 혁신도시에 거주 중인 지역주민들이 이원화된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여러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에 충북혁신도시 행정통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을 조병옥 음성군수님과 함께 김영환 충북지사께 건의하게 됐다. 현재 충북도와 진천군, 음성군은 조합설립을 위한 공감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조합 설립을 위해 3개 지자체는 조합의 업무 범위, 역할, 운영 등에 대해 협의를 하고 이 과정에서 공청회 등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3개 지자체가 자치조합 규약 협의를 마친 후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행정안전부에 조합 설립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가 농업분야의 발전을 위해 영농현장을 찾아 채소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진천은 대표 도농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은.
"지난해 충북도 발표에 따르면 진천군 농가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5천386만 원, 농업인 1인당 GRDP 2천419만 원으로 3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진천군의 1인당 GRDP는 9천39만 원으로 농업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때문에 민선 8기 농업 분야 목표를 농가당 GRDP 6천500만 원 달성으로 설정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 방안으로 올해부터 기업으로부터 받은 세액을 농가에 환원하는 '기업유치세수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농업 예산과 별도로 4년간 90억 원을 농업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설치, 지역특화 농산물단지 조성 등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농가소득도 높일 계획이다."
◇군민들에게 전할 말은.
"지방정부의 존립 목적은 언제나 주민 행복 실현에 있다. 때문에 올해에도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층 과감하고 창의적인 군정을 펼치겠다.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마음으로 초심을 견지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진천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