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홀로 사는 노인이 늘고 있는데 한자어로 독거노인(獨居老人)이라 하며 예전처럼 가족이 돌보지 못하는 가정의 문제이자 사회문제로 그 심각성은 점점 더해가고 있다. 독거노인은 가족, 친구, 이웃 등 사회적 관계망과의 교류가 단절되고 사회적 역할상실에 따른 외로움과 고립감 으로 사회생활의 단절에 따른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5년 전에 작고하신 필자의 모친도 평생을 살아오신 시골의 낡은 집에서 90세의 몸으로 홀로 사실 때 찾아뵙고 저녁을 사드리고 외딴집에 모셔서다 드리고 뒤돌아 설 때 마음이 무척 아팠던 기억이 있다. 운전하고 나올 때 옆자리의 아내는 너무 불쌍하고 가슴 아프다며 눈물을 훔치던 모습이 생생하다. 부부(夫婦)가 일생을 함께 지내며 함께 늙어 감을 해로(偕老)라 하는데 전교를 지내셨던 분으로 올해 93세가 되셨는데 2천여 평의 농사를 지으며 두 살 아래 이신 사모님과 해로하시는 다복한분도 있다. 대부분의 독거노인은 어느 한쪽이 사별을 하기 때문에 홀로사시다가 노환이나 병환으로 거동이 어려우면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집에서 부모를 모시고 봉양하는 자녀들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향교의 유림으로 교직에서 정년을 하시고 오랜 세월 장의와 유림회장을 맡으면서 사재를 털어 TV, 난방기, 카메라, 서가(書架) 등을 희사하셨고 읍 단위 노인대학 학장을 맡아 베푸는 삶을 사실 무렵 병환으로 사모님과 사별하고 홀로 사시게 되었다고 한다. 아들은 교수, 대기업의 임원으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부모를 봉양할 여건이 되지 않을 때 노인 대학에 나오는 홀로사시는 제자(?)할머니께서 선생님을 모시겠다고 자원하셔서 부부의 연이 아닌 사제의 연으로 85세의 노인이 92세의 거동이 불편하신 선생님의 수발을 들어주며 집안일도 하시는 성녀(聖女)같으신 분을 며칠 전에 만나 뵐 수 있어서 감화를 받았다. 노후에 독거노인을 돌봐주시는 분이 너무나 고마워서 자녀분들이 매월 금전적으로 보상을 해드리고 있지만 너무 고마워 상을 받게 해주었으면 하는 뜻을 비쳐서 향교 춘기석전 때 존경상을 드렸다. 사회생활이 단절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줄어든 '사회적 노쇠' 노인은 사회생활을 잘 유지하는 노인에 비해 우울 감 발생 위험이 4배 높았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또한 옷 갈아입기, 세수나 양치질하기, 식사 챙겨먹기 등의 일상생활도 혼자하기 어려운 장애 발생 위험도가 2.5배 높아지는 등 사회적 노쇠가 전반적인 노인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여 노년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2022년 통계에 따르면 65세 노인인구가 901만8천412명 중 독거노인은 187만5천270명으로 20.8%나 된다고 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 한다. 장수는 축복이라고 하지만 가난이 더해지면 저주(咀呪)가 된다. 한국이 OECD 노인 빈곤률이 1등으로 OECD 평균보다 수치가 3배가 높다고 한다. 노인 자살률 1등으로 유명하고 살기가 힘드니까 극단적인 선택을 많이 하고 생계형 범죄에 빠지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그나마 노인 자살률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노인 범죄율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고독사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녀들과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혼자 살다가 돌아가셔도 아무도 모르는 무연고 사망자가 늘고 있다. 근로소득이 끊기는 순간부터 갑자기 가난해지고 빈곤률이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독 우리나라가 이게 심하여 어르신들을 부양할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장수시대에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진정한 복지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1.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

[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