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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7월의 폭염이 기승(氣勝)을 부려 찜통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이다. 체온에 가까운 기온에다 후덥지근하고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충북에서만 열사병(熱射病)으로 23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보고 폭염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름 값이 천정부지인데도 전력사용량은 매일 증가하고 있어 에너지 대책에 경제마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작은 더위'로 불리는 '소서(小暑)'가 지난 7일이었고, 삼복더위의 첫 더위인 초복(初伏)이 다가오는 주말인 16일이며, 23일은 '큰 더위'로 불리는 대서(大暑)가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절기인 피서철이 다가왔다.

이상기후의 조짐은 일찌감치 보였다. 폭염이 시작되었고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여름이 한참 지난 느낌이 든다. 변덕스런 여름철 날씨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장마가 온 다음, 일주일 가까이 폭염이 지속되고 다시 장마전선이 다가오고 일주일 정도 또 다시 폭염이 발생하는 이상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폭염의 한자는 햇볕쪼일 폭(暴), 불탈 염(炎)으로 매우 더운 날씨를 말하는데, 특정 온도를 기준으로 기상청에서는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주의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가 발령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6년 여름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8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다른 해보다 기온도 평균 기온 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비는 많이 오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22일 동안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긴 열대야였다.

이처럼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폭염이 심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지구온난화 현상의 결과물로 보인다. 기후의 이상변화가 나타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대응을 잘해야만 할 것이다.

기후변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온상승이다. 여름철 평균기온의 상승은 폭염 일수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킨다. 폭염의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 엘니뇨현상, 티벳 고원의 적설량 감소, 열섬 현상 등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온상승은 계속되고 있어 21세기 말까지는 평균 기온이 1.8∼6.4도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폭염으로 인해 건강에 많은 위협이 되고 있는 층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5세 이하의 어린이, 고혈압·심장병·당뇨병·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 저소득층, 홀몸노인 등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 된다. 낮에만 더운 게 아니라 밤잠을 못 이루는 열대야로 24시간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한다. 폭염으로 건강 이상자가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몸을 차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옷을 벗기고 노출된 피부에 물을 뿌리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힌다. 119 구급대를 불렀다고 해도 도착하기 직전까지 몸을 식혀야 한다. 수분과 염분을 제공해 탈진을 막아야 한다.

이러한 폭염현상은 자연을 거스르며 살아 온 인간의 욕심이 자연의 균형을 깨트린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명의 발달로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하나뿐인 지구촌의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병들게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을 보호하지 않으면 지구상의 생명체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다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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