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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사람의 행실이 사람답지 못한 사람을 "금수(禽獸)만도 못하다"라고 합니다.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존속살인 이야 말로 패륜아이며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아닌가? 인간이길 포기한 이러한 사람들은 어릴 때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이라 하는 인성교육이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등동물(下等動物)로 하찮게 여기는 물고기도 자식을 사랑하고 어미에게 효도한다는 사실을 알고 감명(感銘)을 받은 바가 있어 소개한다.

두 물고기인 연어와 가물치 이야기를 듣고 모성애와 효자는 인간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등동물에게서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은 바다에 사는 어미 연어는 알을 낳은 후 한 쪽을 지키고 앉아 있게 되는데 이는 갓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이 아직 먹이를 찾을 줄 몰라 어미의 살코기에 의존해 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미 연어는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새끼들이 맘껏 자신의살을 뜯어먹게 내버려 둔다고 합니다. 새끼들은 그렇게 성장하고 어미는 결국 뼈만 남게 되어가며 소리 없이 세상의 가장 위대한 모성애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어를 "모성애의 물고기"라고 합니다.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바로 실명(失明)하여 먹이를 찾을 수 없어 그저 배고픔을 참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부화되어 나온 수천 마리의 새끼들이 천부적으로 이를 깨닫고는 어미가 굶어 죽는 것을 볼 수 없어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 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의존하다 시간이 지나 어미가 눈을 뜰 때쯤이면 남은 새끼의 양은 십분의 일조차도 안 된다고 하며 대부분은 자신의 어린 생명을 어미를 위해 희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물치를 '효자 물고기'라고 합니다.

두 물고기의 어미와 새끼는 희생의 도리를 다하는 것을 보고 하등 동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우린 모두 이 두 가지 역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하찮은 이 물고기들 보다 더 잘 하고 있는지 반성을 해봅니다. 연어 같은 모성애는 있으면서 가물치 같은 효심은 가지고 있지 못하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살아가면서 우린 부모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자식들은 생각이 많이 달라 동상이몽(同床異夢)으로 짝사랑에 빠져있지는 않은가 곱씹어 볼일이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이 물고기들 보다 잘 하고 있는지 깊이 반성이 되는군요. 특히 연어 같은 모성애는 있으면서 가물치 같은 효심은 가지고 있지 못한 자식은 아닌가? 효는 부모에게 하는 만큼 자식에게 돌려받는다고 합니다. 맹자 공손추(公孫丑)하편에 "득도자(得道者)다조(多助)"라는 말이 나옵니다. 즉 도리(道理)를 얻는(다하는)자는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 라는 뜻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큰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엔 부모님에게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 부모는 자식들에게 좀 더 사랑을 베푸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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