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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24 17:39:53
  • 최종수정2022.10.24 17:39:53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하여 독서주간행사도 하고 도서관은 많이 생겨났지만 교양도서나 인문학의 독서보다는 취업시험 준비생들이 많다.

한국이 공업화를 이루기 위해 지방 공단에 공장을 많이 짓고 있을 때 일본의 후쿠다 구매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지방 공단을 방문하며 유심히 한국 사람들을 관찰하고 나서 내가 20여 일 동안 한국을 여행했지만 책을 읽는 한국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순간은 있을지 모르지만 미래가 없다고 하며"한국은 일본이 걱정할 나라가 아니오"라고 말했다 한다. 너무나 부끄러운 평가이다. 5년 전인 2017년 문화체육부가 국민 실태 조사에서 나타난 연간 평균 독서량은 한국의 성인은 8.3권인데 반하여 일본은 40권이었다. 일본은 우리에 비해 무려 5배 정도 책을 더 많이 읽고 있었다. 미국은 12권, 프랑스 20권,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60권 정도의 독서량이었다고 한다. 특히 한국의 성인들 40%는 일 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무지하고 억지 부리고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 외부 포장은 세계적 수준이나 내용물은 저급하기만 하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와 워렌버핏은 년 간 약 5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다. 독서가 주는 중요한 가치는 인간의 생각을 깊게 하고 진지한 성찰을 도와준다. 독서가 바탕이 되는 인문학은 사람들 생각의 근육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한다. 생각하는 힘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독서량이 적으니 한국 사람들은 너, 나를 구분하지 않고 생각의 힘이 약한 것이 아닐까?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니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정치도 아무 생각 없이 하니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것 같다. 정치꾼들이 벌이는 나라 망치는 짓에 대한 비판이나 판단과 분별력이 부족한 것 같다. 2018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혼조 다스쿠(76세) 교토 대 교수의 좌우명은 '유지경성(有志竟成)' 즉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독서와 오랜 묵상과 깊은 사유에서 나오는 것이다. 독서량이 형편없으니 한국 사람들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지 않고 이성적인 생각이나 말보다는 감(感)으로 하고 억지가 많고 떼를 많이 쓴다. 법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떼를 써서 그 법과 원칙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떼씀과 우김이 법보다 상위에 있으면 그런 국가는 미개 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잘살고 있어 근대화는 이루었지만 정신적 근대화는 이루지 못한 것 같다. 생각의 능력은 바로 독서에서 나오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으니 생각할 힘이나 능력이 없는 것이다. 보이스 피싱에 속아 피해도 제일 많은 나라이다. 거짓말에 잘 속고 유언비어에 약하다. 자신의 사상이나 가치나 삶의 신념도 철학도 없으니 생각의 내공이 약할 수밖에 없다. 탐욕심이 강해 욕심이 많고 공짜에 약하다. 국민정신을 바로세우는 길은 독서를 바탕으로 인문학이 바탕이 되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심보감 입교(立敎)편에 독서는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를 따름은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요, 근면과 검약은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목과 순종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라 했다. (讀書는 起家之本이요. 循理는 保家之本이요. 勤儉은 治家之本이요, 和順은 齊家之本이니라) 독서의 중요성을 성현들이 강조한 대목이다. 곡식을 잘 키우려면 밑거름이 중요하듯이 인문학이 바탕이 없으면 모든 분야도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는 가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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