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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18 15:47:00
  • 최종수정2023.09.18 15:47:00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반세기를 넘긴 51회 우륵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9월 8일 저녁 6시부터 충주생활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우리악기, 소리, 무용 등 신나는 국악한마당행사가 있었다. 충주국악연구회 윤일로 원로 예술인이 주관하는 국악행사에 조길형 시장님의 격려사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국악연구회 회원이 전통국악의 맥을 이어가는 행사였다. 충주하면 악성 우륵선생이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탄주한 곳으로 회원들의 가야금 병창과 함께 춤으로 막을 열었다. 승월 혜광주지스님의 축사, 충주미덕학원 안건일 이사장님의 격려사와 함께 시낭송을 해 주셨고, 손병기 전 충주교육장의 축사와 일편 단심가를 낭송하였다. 필자에게는 윤일로 원로 예술인께서 오래전에 지은 한시 7언 율시로 수연 때 부른 "장수 기원가"를 낭송하였다. 집안 가득히 화목한 화기(和氣)가 돌면 이곳이 천당이라는 첫 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滿堂和氣 是由天) 많은 사람들은 죽어서 가는 곳이 천당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 형제와 이웃이 화목하고 화합하는 기운이 가정마다 가득하면 바로 이곳이 천당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이어서 성균관유도회 최은성 회장이 상각유용가(相各有用歌)를 낭송하였다. 원로 교육자이신 엄봉학 전 교장님의 훈민정음 서문을 낭독하셔서 노익장을 보여주셨다. 윤일로 원로 예술인은 올해 86세이시다. 갓을 쓰고 선비복장을 하시고 선비무를 추는 모습은 60대 모습처럼 그 동작이 가볍고 나비처럼 사뿐하셔서 박수를 많이 받았다. 이어서 장락회 회원의 시낭송이 있었고, 한묘전의 대퉁소선율이 장내를 숙연하게 하였다. 이어서 윤일로 원로께서 어우동 춤을 추어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회원들이 시조창, 농가월령가, 사설시조 만상풍엽 등 시낭송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악기로 흙으로 구워 만든 도자기인 오카리나 연주를 원유순 님이 연주하여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별도로 사회자가 없이 윤일로 원로 예술인이 진행하는 모습이 젊은이 못지않았다. 의상을 바꿔 입으시며 매끄럽게 진행하시는 예술열정덕분에 건강을 유지하시는 같았다. 유관순 복장을 한 여성이 삼일절 시를 낭송하고 태극기를 품에서 꺼내어 만세삼창을 하여 장내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되는 효과를 주었다. 여성 세분이 기타 연주를 하여 박수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니 가라앉았던 분위기에 흥을 돋우었다. 이어 섹소폰 연주에 맞춰 이풍경, 전신애 향토가수의 노래로 장내는 여흥을 즐기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1960년대를 마지막으로 간이 무대에서 연극과 노래자랑 등의 장기를 보여주었던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윤일로 원로 예술인은 사서삼경을 읽고 한학을 하셨다. 후배를 가르치신 시조시인이며 시조강의를 서울에 가서 하신다. 춤에도 일가견이 있어 구순을 바라보는 노인께서 무대에서 공연을 하시는 현역이다. 가야금을 비롯하여 악기도 잘 다루시는 우리 고장의 원로예술인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으신 분이다. 살아계신 무형예술인으로 후배들에게 재능을 전수하며 충주의 국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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