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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2.20 16:01:40
  • 최종수정2023.02.20 16:01:40

이찬재

충주향교 전교·시조시인

지난 15일 오후 2시에 탄금대 솔밭에 자리 잡은 충주문화원 대강당에서 원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우륵이 가야금을 탄주한 명승지에 우뚝 선 문화원 강당을 가득 메운 각급 기관단체장과 문화원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8년간 충주문화원장으로 많은 공을 세우고 이임의 석별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임하는 손창일 원장은 1983년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문화원의 주요직책을 두루 역임하면서 2015년에 16대 원장으로 취임하여 17대 원장까지 재임하고 명예롭게 퇴임하는 손 원장의 가장 큰 업적은 국립충주박물관 유치라 할 수 있다. 충주는 삼국의 문화유산이 산재한 역사문화도시인데도 국립박물관이 없어 충주지역 문화재가 타 지역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안타까움을 안고 있었는데 국립박물관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토론회와 학술발표회 시민결의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몇 차례 넘겼다. 전국 5대 문화권 중 하나인 중원문화의 유물 보존과 문화허브 기능은 물론 고구려 문화 연구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국립충주 박물관을 2020년 5월 27일 업무협약식을 갖고 박물관건립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지난해 충주문화원 부설로 충주학연구소를 설치하여 충주시의 역사, 문화, 인문지리, 예술, 문학, 환경 등 제반 분야에 대한 조사, 발굴 및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일에 "삼국 이전 충주지역의 정체성" 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고, 12월 2일에는 충주의 문학과 사상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또 하나의 공로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문화원원사(院舍)를 충주시장의 배려로 새로운 부지에 건축을 하기로 확정한 일도 큰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손 원장은 학창시절 웅변을 하였다고 한다. 각종 행사를 주관하거나 타 기관 행사에 참석하여 축사를 할 때는 원고 없이 특유의 언변으로 청중의 관심을 끄는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취임하는 유진태 원장에게 원기(院旗)를 넘겨준 뒤, 신임 원장이 전임원장에게 행운의 열쇠를 이임원장은 후임원장에게 직접 촬영한 탄금대 일출전경 사진작품을 선물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임하는 손창일 원장은 "중원문화의 중심이자 역사도시인 충주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지난 8년간 중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앞으로 충주문화원이 유진태 신임 원장님을 중심으로 지역문화를 선도해 나가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8년 동안 행복했었다고 말했다. 조길형 시장이 손창일 이임 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축사를 하였고, 이종배 국회의원과 박해수 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문화원회원을 대표하여 심창현 이사가 떠나는 손원장에게 송공패도 전달했다. 유진태 신임 원장은 "문화로 충주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지역 문화 고유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학 발굴을 위한 연구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문화원은 1947년 최초로 강화문화원이 자발적으로 출발하여 1962년 문화원연합회가 출범하여 현재 231개의 전국지방문화원이 문화선진국으로 우뚝 서기위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향교는 조선시대 중등교육기관으로 선비들이 모여서 공부 한 다음 당시 대학 교육기관 이었던 성균관에서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하면 벼슬길로 나아갔다. 전국의 234개 향교는 현재는 학교기능은 잃었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향교는 문화원과 달리 법적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자력으로 운영되는 향교도 손을 꼽을 정도로 적고 열악한 실정이다. 전통문화는 현대문화의 근본 뿌리이며 민족의 혼이 담겨 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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