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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1.25 21:39:19
  • 최종수정2017.01.25 21:39:19
[충북일보]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소원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는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처럼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영충호 시대의 리더 충북'을 온 세상에 알리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을 장애인체전·전국체전 성공 개최와 6대 신성장·3대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한 '4% 충북경제' 조기 실현을 위해 더 힘찬 날개짓을 해야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162만 도민과 함께 '미래로(飛天) 세계로(渡海), 더 높이(飛天) 더 멀리(渡海)' 전진하는 비천도해(飛天渡海)의 해로 힘찬 출발을 하겠다는 그의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도정에 대한 평가는.

"3가지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첫째, 주요 경제지표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충북은 광·제조업체수 증가율 1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 증가율 1위, 실질경제성장율 2위 등 최근 5년간 최우수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2015년 역대 최고치인 3.43%를 기록한 데 이어 2016년에는 3.5%(추정)를 기록했다. 민선6기 투자유치 목표인 30조원도 일찌감치 초과달성해 40조원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둘째, 대한민국 충북에서 세계속의 충북으로 부상했다. 오송뷰티화장품엑스포,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등의 성공 개최를 통해 글로벌 충북도의 역량을 확인했다. 셋째, 내년도 정부예산을 전년 대비 2천640억 원 증가한 4조8천537억 원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문화·환경·R&D분야 현안사업 예산 확보와 필수 SOC 사업의 증액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도정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청주공항 MRO사업 참여 포기와 이란 투자유치 무산으로 도민들의 열망에 부응치 못해 송구스럽다. MRO사업의 경우 나름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MRO사업은 추진 부지 협소와 국가지원 전무, 내수 수요 예측 불가, 부정적 여론 등으로 당초 구상대로 추진하지 못해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의 개발·활용 변경이 불가피했다. 에어로폴리스 1지구 43천평 중 27천평은 공항활성화대비 지원시설(국제화물터미널 등)이나 기관·기업에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2지구는 향후 항공산업동향을 종합 판단한 후 LCC MRO, 항공복합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란 투자유치도 최선을 다했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 등 국제정세 대응의 한계로 포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투자유치 시 실현 여부에 대한 확실성 점검과 신속 정확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최근 충북경제 동향이 좋은 편이다. 반면, 앞서 실패 사례로 인해 MOU 체결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부 있는데.

"충북의 2015년 실질경제성장률은 4.16%다. 이는 전국 2.82% 대비 1.34% 높은 성적으로, 제주(4.49%)를 제외하면 사실상 1위인 셈이다. 경제성장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광·제조업체수 증가율은 지난 2010~2014년 연 7.7%를 기록했다. 이처럼 광·제조업체가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유치 성공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유치 MOU는 성공과 실패라는 양면성을 내포한다. 법적 이행수단이 아닌 단순 기업의 의향서에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의 우려만을 의식해 MOU 체결을 안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실패 위험을 안고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MOU를 체결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새해 도정방향을 '비천도해(飛天渡海)'로 삼았다.

"비천도해(飛天渡海)는 '미래로 세계로! 더 높이 더 멀리!' 전진해 나가자는 의미다. 충북은 바다 등 부존 자원이 부족하다. 때문에 그동안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유기농, ICT 반도체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기후환경, 관광·스포츠·무예, 첨단 뿌리기술 등 3대 유망산업을 추가했다. 충북의 세계화전략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북미래비전 2040'과 '충북세계화전략'을 수립·추진할 참이다."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2020년 전국 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적인 과제다. 민관 거버넌스 형태의 '국내외 정치·경제상황 대응 TF팀'을 가동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중국 사드배치 보복, 북핵문제, 국내정치 혼란, 세계 경제침체 장기화 등 5대 악조건에 긴급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6대 신성장+3대 유망산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충청권·영호남 상생 발전을 통해 국토균형발전에 공동 대응하고, SOC사업 확충으로 충북의 경제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도민이 공감하는 균형복지와 청년종합대책, 농업·농촌문제의 대안을 마련하고, 98회 전국체전·37회 장애인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4% 충북경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성과와 올해 투자유치 여건은.

"민선6기 동안 대규모 고용창출 대기업과 중견기업 유치, 외국인 투자유치 등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도정사상 최대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제약 본사 이전,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투자, 한화큐셀 셀·모듈 공장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도 나라 안팎으로 정치·경제 불안과 불확실성 속 변화무쌍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투자유치 여건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에 대규모 투자유치 전담반 운영, 찾아가는 투자유치 설명회 등 전략적·다각적인 투자유치활동 전개할 계획이다."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중부고속도로는 충북발전의 대동맥이며 생명선이다. 청주·증평·진천·음성 등 4개 시·군에 41개 산업·농공단지 6천737개가 도로 주변에 입주해 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시작 16년 만, 죽은 지 8년 만, 살리려 노력한 지 6년 만에 부활된 사업이다. 2001년 진천~호법(44.7㎞)간 타당성 조사를 시작, 2008년 중부고속도로 확장 착공 예정이었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의 30대 선도프로젝트 발표에서 제2경부고속도로가 반영되고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제외됐다. 호적이 없던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로 다시 호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살렸다. 앞으로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올해 사업시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 앞으로의 계획은.

"지역축제 차원에서는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됐지만 세계 스포츠·무예계 입장에서는 세계 스포츠 무예사의 한 장을 새로이 장식한 자랑스러운 성과다. 세계무예위원회(WMC)는 IOC, 스포츠어코드처럼 국제조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충북이 세계 무예 성지 및 무예산업 주도권을 선점했다고 본다. 또한 공공외교·문화외교의 수범사례로 부각되고 있으며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활성화로 대회의 지속적 개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WMC 육성을 위한 사무국을 구성하고 운영예산으로 국비 5억 원을 확보했으며, 전통무예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2019년 2회 대회 개최를 위해 세계무예마스터십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해 추진 중이다. 내년에 세계무술학술대회, 세계무예지도자 포럼, WMC총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충주 전국체전 준비 상황과 개최 계획은.

"오는 10월20~26일 충북 전역에서 98회 전국체전이 열린다. 충주를 주개최지로 11개 시·군, 69개 경기장, 47개 종목, 3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전국체전추진단'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충주종합운동장과 청주스쿼시경기장을 신설하고, 33개 경기장도 개보수하고 있다. 대회 상징물은 지난해 확정했으며, 개폐회식·성화 봉송 계획 수립 등 성공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애인체전은 9월15~19일 개최된다.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종합 2위, 장애인체전 종합 1위를 목표로 충북의 잠재력과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영충호 시대의 리더 충북'의 융·화합 상징인 중원문화를 잘 녹여낼 계획이다."

-KTX세종역 설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방안은.

"세종역 저지는 확고부동한 충북의 입장이나 세종시와 극한 갈등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궁극적으로 충북 발전을 위해 세종시는 상생 파트너로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다만, 수십조원 투자한 고속철도의 저속화 및 국민혈세 낭비와 세종시 건설 당초 취지인 '수도권 분산' 역행, 세종시로의 빨대현상 가속화로 충청권 균형발전 저해, 충청권 내의 심각한 갈등과 분열로 지역간 공동발전을 저해 등의 이유로 세종역 설치를 반대하고 철회를 요청하는 것이다. 앞으로 오송~세종간 교통편의 제공(택시·전용버스) 등 오송역 활성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조기 대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 개헌론과 실질적인 지방분권 방안은.

"최근 국정 대혼돈에도 국민이 안정속에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덕분이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실현을 위해서는 개헌의 포커스 변화가 필요하다. 대통령 권한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총리 권한 강화를 추진하고, 중앙-지방간 수직 권한배분이 필요하다. 헌법에 지방분권을 명시하고, 개별 법률에 지방분권적 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지방자치제 보장의 지름길이라고 본다. 진정한 선진국 진입과 정치 안정화를 위해서는 지방분권 개헌을 통한 탄탄한 국가체계 구축을 해야 한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도민께 감사드린다. 지금 우리 충북은 KTX세종역 설치 논란, 중부고속도로 확장,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AI 퇴치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금의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과 용기를 모아야 할 때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복잡다난하고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북경제는 여러 가지 어려움속에서도 주요 경제지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충호 시대의 리더 충북'의 비상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162만 도민 여러분의 동참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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