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자로 대전의 의명의료재단이 선정되자 옛 병원 노조가 해고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주장하고 나섰다.
공공 운수노조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분회는 28일 오전 청주시청 앞에서 고용승계 촉구대회를 열고 "노인병원 문제의 진정한 해결 방안은 집단해고된 여성노동자들의 복직"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시립병원 운영 수익을 외지로 유출하고 외지 법인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며 "지역민 고용문제 역시 깜깜무소식"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시는 수탁자 심의 과정에서 의료공공성 강화 방안과 고용보장 방안에 관한 질의는 하지 않았다"며 "사태해결이 아니라 갈등만 지속하게 만든 결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1년 위탁자를 선정할 때는 고용승계 조항을 협약했다"는 노조는 "청주시는 새로운 위탁 운영자와 본 협약을 체결할 때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문제를 반드시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시는 새 수탁자와의 위수탁 협약에서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하도록 조치하라"며 청주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병원은 전 위탁자가 지난 6월5일 의료기관 개설 허가증을 자진 반납하면서 임시 폐업했다.
이 병원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해고자 복직,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